![Z슬롯 잭팟는 아이를 SNS와 멀리 두는 경향이 짙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5/48035_41164_5046.jpg)
“아이들은 조용히 있어야 한다”고 여겼던 침묵의 세대(Silent Generation), 대학 진학을 중시했던 베이비붐 세대, ‘열쇠 아이’였던 유년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헬리콥터 부모가 된 X세대, 그리고 ‘온화한 육아(gentle parenting)’에 끌린 밀레니얼 세대. 그렇다면 Z세대는 어떤 육아법을 따를까.
현재 13세에서 28세로 구성된 Z세대 중 일부는 이미 부모가 됐다. 2023년 미국에서 출산한 여성 중 20세에서 24세 사이가 26.3%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들의 육아 스타일은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고, 연구를 통해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기에는 시기상조이기 때문이다. 다만, 몇 가지 뚜렷한 경향은 이미 포착되고 있다.
SNS를 향한 민감한 인식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는 절반 이상이 인플루언서를 꿈꾼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엄마 인플루언서(momfluencer)’ 같은 완벽한 이미지의 육아 콘텐츠엔 피로감을 느낀다. 자신의 아이들을 SNS에서 멀리 두려는 경향이 강하다.
25세 틱톡커 알리사 아이스는 “SNS는 부모에게 복잡한 공간”이라며 “도움을 주는 공간이지만 비교와 판단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인터넷의 위험성과 이점을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는 SNS로부터 멀리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21세 콘텐츠 크리에이터 케일리 존스 역시 아이들의 얼굴을 온라인에 공개하지 않고, 아이패드나 인터넷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존스는 “내 아이들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는 SNS 계정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대 전문가 코리 시밀러는 “SNS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한 부모들은 자녀에게도 같은 기회를 주고 싶어할 것이고, 부정적인 경험을 한 부모들은 오히려 더 엄격할 것”이라며 “Z세대 부모가 SNS에 대해 획일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신 건강에 대한 깊은 인식
테니스 스타 나오미 오사카가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 제고에 앞장선 것처럼, Z세대는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깨뜨린 첫 세대다. 시밀러는 “이 세대는 스스로의 필요를 말하고, 자율성을 주장하며 학교나 직장에서든 리소스를 찾고자 한다”며 “그런 감각은 자녀를 양육할 때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바이스 미디어의 조사에 따르면 Z세대 부모는 가족이나 의사의 조언보다 자신의 직관에 따라 자녀 양육 방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케일리 존스는 아이들에게 잘못했을 경우 사과를 하며, 매일 긍정 확언(affirmation)을 함께 나눈다고 밝혔다. 그녀는 “아이들이 어떤 이야기도 수치심 없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알리사 아이스는 “어린 시절 겪은 트라우마를 되짚고 그로부터 배운 것들을 기반으로 육아 철학을 세웠다”면서 “정신 건강을 챙기고 이를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 더 나은 부모가 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 글 Beth Greenfield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