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가 재산을 공개했다.[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1/46741_39427_4854.jpg)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최고경영자(CEO) 스콧 베센트는 조만간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무장관이다. 그가 공개한 재산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정부윤리국(US Office of Government Ethics)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베센트의 자산은 5억 2100만 달러(약 7600억 원) 규모에 달했다.
흥미로운 건 그가 자산 목록에 정확한 숫자를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신 각 자산의 가치 범위가 제시됐는데, 때로는 그 범위가 매우 넓거나 단순히 ‘5000만 달러 이상’으로 표기했다. 실제 금액은 이보다 훨씬 더 클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바하마에 있는 주거용 부동산의 가치를 500만~2500만 달러로 밝혔으며, 이 부동산에서 5만~10만 달러의 임대 수입이 발생한다고 했다. 아울러 노스캐롤라이나 주 캐셔스에 500만~2500만 달러 상당의 주택과 100만~500만 달러 규모의 미술품 및 골동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센트가 월스트리트에서 통화 거래로 큰 성공을 거두고 글로벌 거시경제 동향에 베팅하기 위해 키 스퀘어를 설립했음에도, 보수적인 성향의 상품에 투자한 점도 눈에 띄었다. 그는 SPDR S&P 500 상장지수펀드(ETF), 인베스코 S&P 500 동일가중 ETF,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에 각각 5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미국 국채에도 5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달러 대비 유로,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비슷한 규모의 포지션을 취했다. 가상화폐와 관련해서는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에 25만~5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해상충 문제를 피하기 위해 상원 인준을 받아 재무장관에 취임할 경우 키 스퀘어에서 사임하고 파트너십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수입 대부분은 키 스퀘어에서 나오는데, 여기에는 100만 달러의 보장 지급금과 280만 달러의 운용수수료, 성과보수, 배당금이 포함된다.
/ 글 Jason M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