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11/44283_36710_596.jpg)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은 예견된 것일까.
선진국 유권자들이 보수화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응답자의 33%가 자신이 과거보다 "보수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했다. 조사는 미국 대선 전인 지난 7월 진행됐다.
데이터 플랫폼 스태티스타에서 지난 7월 2일부터 보름간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4개국에서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을 제외한 3개국에서 자신이 과거보다 보수화됐다고 응답한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응답자 중 보수, 진보 둘 중 한 쪽 성향으로 '더욱' 기울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56%였다. 4개국 중 가장 높았다. 그만큼 미국의 정치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럿거스대학 조사에 따르면,미국 유권자의 80%는 앞으로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적 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바 있다.
정치인들도 극단화를 부추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2021년 재선에 실패하자 "대규모 항의 시위가 열릴 것"이라며 의회 폭동을 부추겼다는 혐의를 받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해리스 후보 지원연설에서 "유일한 쓰레기는 그(트럼프)의 지지자들뿐"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양극 정치가 심화하는 가운데, '더 보수화된' 유권자들은'더 보수적인'미국을선택했다.
같은 조사에서 독일은 정치적 변화가 미국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변화를 겪지 않은 사람의 비중은 독일이 64%로 미국보다 높았다.
일본은 보수적으로 변했다고 응답한 사람이 34%로 가장 높았다. 진보적으로 변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10%였다.
영국은 조사 대상 4개국 중 유일하게 진보 성향으로 돌아선 국민의 비율이 우세했다. 이같은 변화는 지난 총선에서 영국 노동당이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풀이된다.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