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이밍 바이트댄스공동 창업자가중국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후룬연구소가발표한 2024년 중국 부자 순위에 따르면, 장이밍의 개인 자산은 493억 달러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후룬연구소는 매년 중국 부호 순위를 조사, 발표하고 있다.
41세의 장이밍은 2021년 바이트댄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여전히 회사 지분 약 20%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동영상 공유 앱 틱톡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장이밍의 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장이밍에 이어 479억 달러 재산을 보유한 정산산 농푸스프링 회장이2위를 차지했다. 정산산은 중국 1위 생수 제조사의 경영자로 지난 3년간 1위를 지켰다.하지만 올해 2월 회사가 친일 논란으로 매출이 줄어들자 덩달아자산이 줄어들었다.
마화텅 텐센트CEO는444억 달러로 3위에 올랐다. 텐센트의 매출과 이익 증가로 마화텅의 자산은 13% 늘었으나, 순위는 한 계단 내려갔다. 황정핀두오두오창업자는자산이 9% 감소해 4위를 기록했다.
루퍼트 후거워프 후룬연구소회장은 "장이밍은 지난 26년간 중국에서 18번째 새로운 1위"라며 "미국의 경우 빌 게이츠 MS 창업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주,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경영자 등 4명만이 1위를 차지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중국 경제의 역동성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은 그리 밝지 않다. 후룬 중국 부자 리스트에 오른 사람의 수는 전년 대비 12% 줄어든 1094명에 그쳤으며, 2021년 최고점과 비교하면 25% 감소했다.
중국 부자들의 자산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과거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현재는 기술, 소비자 전자제품, 신에너지 분야의 기업가들이 많이 포함됐다.
후거워프 회장은 중국 기업인이 점차 국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트댄스의 장이밍이 틱톡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핀두오두오의 황정이 테무(Temu)를 세계적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키운 것을 예로 들었다.
그는 "중국 부자 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곧 중국 경제의 이야기"라며 "새로운 세대의 중국 기업가들은 이전 세대보다 더 국제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