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장비기업 한미반도체가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올렸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설비인 TC 본더를 공급하고 있다.
17일 한미반도체는 3분기 매출 2085억원, 영업이익 99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고밝혔다. 올해 누적 매출은 4093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834억원이다.
실적 배경엔 TC 본더가 있다.TC 본더는 여러 개의 D램 반도체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한미반도체는 HBM용 TC 본더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미반도체는"올해 3분기부터 시작된 AI반도체의 핵심인 HBM용 TC 본더의 본격 납품과 2025년 말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인 HBM TC 본더 전용 신규 공장 증설로 향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미반도체 대표인곽동신 부회장은 “미국 빅테크 (M7) 기업의 AI 전용칩(HBM) 개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AI 반도체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할 미국 현지 고객 밀착 서비스를 위해 미국 법인 설립과 미국 현지 고객사에 A/S 제공이 가능한 에이전트를 선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미반도체는 지난달 주주가치 제고와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 대한 미래 가치 자신감을 바탕으로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며 최근 3년동안 총 2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하였고, 대표이사 곽동신 부회장 역시 2023년부터 현재까지 개인적으로 35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수했다.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