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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외환보유액 위기…경제 개혁 가속화

몰디브 정부가 관광 관련 세금 인상과 정부 지출 감축 등 경제 개혁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 슬롯 꽁 머니입력 2024.10.17 10:40
  • 기자명육지훈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몰디브 정부가 관광 관련 세금을 인상하고 정부 지출을 줄이는 등 경제 개혁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모하메드 무이주(Mohamed Muizzu)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 시간) 정부에서 228명을15일 내로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무이주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경제 개혁 의제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몰디브는 세금도 인상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몰디브 정부는 관광세 인상을 위한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관광상품서비스세(T-GST)는 2024년 6월부터 16%에서 17%로 인상될 예정이다. 또한 그린 택스는 2025년 1월 1일부터 50실 미만의 게스트하우스와 호텔 투숙객의 경우 하루 3달러에서 6달러로, 리조트 등 기타 시설 투숙객의 경우 6달러에서 12달러로 두 배 인상된다. 출국세와 공항 서비스 요금도 12월 1일부터 인상된다. 이러한 세금 인상으로 연간 27억 MVR(약 1억 7500만 달러)의 추가 세수가 예상된다.

외교전문지 더디플로맷은 이를재정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했다. 세계은행은최근 발표한 경제 보고서에서 몰디브의 외환보유액이 위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재정 및 부채의 지속가능성을 회복하고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대규모 재정 건전화가 시급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2023년 9월 말 기준 몰디브의 공식 외환보유액은 3억 2200만 달러로, 한 달 치 수입액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는 2025년 6억 1560만 달러, 2026년 10억 7000만 달러로 예상되는 부채 상환 수요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러한 개혁 조치들은 관광 업계와 야당의 반발을 사고 있다. 몰디브관광산업협회(MATI)는 몰디브 중앙은행의 새로운 규제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비판했다. 야당 측에서는 세금 인상이 오히려 관광객 감소로 이어져 세수 증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디플로맷은 몰디브의 조치에 대해 "최근의 이러한 움직임은 정부가 마침내 혹독한 경제 현실에 직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며"다가오는 부채 위기를 피하지 못하면 관광에 의존하는 경제에 파멸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슬롯 꽁 머니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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