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슬롯사이트 소닉 추천]](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10/42855_34568_4021.jpg)
영국 가전기업 다이슨(Dyson)의 모회사가지난해 배당금으로 7억 파운드(약 1조2297억원)를 받았다. 배당 결정은 대규모 해고 계획을 발표하기 전 이뤄졌다.
다이슨 그룹은 2023년 매출과 이익 모두9% 늘었다.또 AI와로봇공학 등에 주당 900만 파운드를 연구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실제 행보는 달랐다.비용 절감에 나서는 동시에, 헤어 스트레이트너와 헤드폰 등 고가 제품의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7월다이슨의 한노 키르너 CEO는영국 내 3500명의 직원 중 1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점점 더 치열해지고 경쟁적인 글로벌 시장에서 다이슨은 기업가 정신을 유지하고 민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능하고 가까운 동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은 항상 매우 고통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실적 발표와 함께 대규모 배당금 지급을 발표하면서, 회사는 싱가포르에서도 예상치 못한 해고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직원들은 예기치 못한 이번 해고 소식에 당황했다. 해고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대변인은 현지 언론에 "우리는 팀 구성을 조정하고 적절한 기술을 적절한 장소에 배치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대한 우리의 포부는 변함없으며, 중기적으로 이곳에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이슨은 영향을 받는 조합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예의상 미리 노동조합(UWEEI)에 정중히 통보했다. 다이슨은 인력개발부(MOM)의 모든 지침을 준수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전직 지원 서비스와 직원 지원 프로그램(EAP)을 포함한 모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구조조정과 배당
다이슨은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 가족이 소유한 그룹 지주사 웨이본(Weybourne)에 매년 막대한 배당급을 지급하고 있다. 다만 올해 배당 규모는 평년에 비해 줄었다.
지난해 7억 파운드의 수입은 2022년의 12억 파운드에서 5억 파운드 감소한 수치다. 2021년에는 이 가족 소유 기업이 10억 파운드의 배당금을 받았다.
텔레그래프(Telegraph)지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웨이본은 총 50억 파운드의 배당금을 받았다.
선데이 타임스(Sunday Times) 부자 순위에 따르면 다이슨은 230억 파운드의 순자산으로 영국에서 5번째로 부유한 인물이다. 그의 재산은 2023년에 22억 파운드 감소했다.
그가 1991년 영국에서 설립한 회사는 먼저 무봉지 진공청소기로 유명세를 탔다. 이후 헤어 케어와 조명 제품, 심지어 헤드폰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억만장자 다이슨은 브렉시트(Brexit)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후 2019년 국민투표 이후 다이슨의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한 것으로 비판을 받았다.
회사는 제조 및 공급망 허브와 대규모 아시아 고객 기반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 이전을 결정했다. 싱가포르와 유럽연합(EU) 간의 자유무역협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다이슨은 지난해 영국 경제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며 높은 법인세를 포함한 정책들을 "한심하다"고 표현했다. 또한 앞으로 "현대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경제"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이슨 본인은 2021년 영국으로 거주지를 다시 옮겼다.
글 Ryan Hogg, 편집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