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8월 구인 건수가 소폭 늘어났다.[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10/42848_34565_3213.jpg)
미국 경제를 둘러싼 전망은 크게 엇갈린다. 연착륙 시나리오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거란 비관론의 목소리도 높다. 다만 최근 드러나는 경제 지표만 따져보면, 연착륙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사이 노동시장도 전반적으로 안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가 1일(현지 시간)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구인 건수는 804만건으로, 전월(771만건) 대비 33만건 늘었다.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770만건보다 증가폭이 컸다.
구인 건수는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미국 기업이 예상보다 많은 인원을 채용하려고 했다는 건데,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활기를 고 있다는 걸 뜻한다. AP통신은 “미국 노동시장 일자리는 2022년 3월 1220만 개로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2020년 초 팬데믹 전후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견조한 회복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노동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직후 과열됐다. 특히 일자리 증가 수가 가팔랐다. 어떤 달에는 신규 일자리가 80만개 이상 추가되기도 했다. 이는 기업이 다시 문을 열면서 노동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였다. 노동시장의 열기는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했고, 미국 경제에 큰 부담 요소로 작용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선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실업률이 치솟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뛰면서 오히려 침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노동시장의 열기가 지나치게 빠르게 얼어붙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다만 8월의 구인건수는 고용시장 상황이 침체에 빠졌다고 보기 어려운 지표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금리를 결정할 때 고용시장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주요 물가 지표는 이미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한 상황이다. 시장에선 향후 고용 지표를 주시하고 있는데, 오는 4일 발표될 9월 고용보고서에서 노동시장이 정상화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 전유원 기자 yuwonchun@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