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권거래소(HKEX)가 상장기업의 배당 정책 공시를 의무화하는 정책을 16일(현지 시간) 논의·마감했다.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HKEX는 상장기업들에게 배당 정책을 공개하거나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은 배당 지급 여부와 그 수준을 결정하는 방식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

에바 찬 이와홍콩투자자관계협회회장은 "배당 정책은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주제 중 하나"라며 환영했다. 찬 회장은 이 정책이 시행될 경우 홍콩 시장의 전반적인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국제 투자자들의 홍콩 시장 참여를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계 관계자들과 회계사들도 신규 정책을 호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로이 로CPA 오스트레일리아그레이터 차이나 부서명예 고문은"대부분의 주주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에 대해 상장기업들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톰 찬 팍람증권딜러협회영구 명예회장은"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높은 배당 지급률 때문에 특정 주식에 투자한다"며 "새로운 제안이 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KEX는 같은 자문 문서에서 독립비상임이사(INED)의 '과도한 겸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안도 내놓았다. 이 제안은 2025년 1월부터 INED의 최대 이사직 수를 6개로, 각 임기를 최대 9년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찬 회장은 투자자들이 과도한 겸직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반면, 증권딜러협회는 이를 지지했다. 샐리 웡홍콩투자펀드협회CEO는 HKEX의 모든 제안을 지지하며, 이는 홍콩이 다른 주요 국제 금융 중심지들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