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8/41655_32818_4824.jpg)
영국 에너지 규제기관 오프젬(Ofgem)이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를 잇는 43억 파운드 규모의 저탄소 전력 '초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 이는 영국 전력망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로, 북동부 스코틀랜드에서 북부 잉글랜드까지 480km에 걸쳐 해저 전력 케이블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이스턴 그린 링크'라 불리는 이 사업은 스코틀랜드의 풍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잉글랜드의 20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을 갖출 예정이다. 오프젬은 이 프로젝트가 에너지 시스템을 개선하고 더 많은 재생에너지를 전력망에 연결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SSE와 내셔널 그리드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이 프로젝트는 올해 말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9년부터 전력 송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는 오프젬이 계획 중인 26개 대규모 에너지 그리드 프로젝트 중 첫 번째로, 영국의 증가하는 해상 풍력발전소의 혜택을 더 많은 가정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스코티시 파워'와 내셔널 그리드가 주도하는 두 번째 프로젝트도 수주 내에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프젬은 이러한 계획들이 2030년까지 넷제로 전력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영국 정부의 새로운 목표를 향한 "큰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스턴 그린 링크 프로젝트는 애버딘셔의 피터헤드에서 노스요크셔의 드랙스발전소까지 연결되며, 대부분의 구간이 영국 동해안을 따라 해저에 설치된다. 육상 구간은 약 70km에 불과하지만, 규제 기관은 케이블을 지하에 매설하고 양 끝에 변환소를 설치하여 전력망에 연결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를 통해 요크셔 지역의 가정과 기업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조나단 브리어리 오프젬최고경영자(CEO)는 "절차를 간소화했지만 개발업체에 무제한의 자금을 주는 것은 아니며, 효율성과 소비자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재정적 조정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농촌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리키 사에즈프로젝트 책임자는 "이 사업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넷제로 목표 달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지역 환경 사업을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유산을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로렌스 슬레이드 에너지 네트워크 협회최고경영자(CEO)는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전력망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일자리를 만들고, 계약업체와 공급업체에게 안정적인 일거리를 제공하며, 궁극적으로는 미래의 더욱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무료 슬롯사이트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