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DALL-E]](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8/41524_32617_1051.png)
인도의 전기스쿠터 제조업체 올라 일렉트릭이 주식시장에 데뷔했다. 올라 일렉트릭의 주가는 상장 첫날인 9일(현지 시간) 20% 급등해 기업 가치가 48억 달러에 이르렀다.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싱가포르의 투자펀드 테마섹이 지원하는 올라 일렉트릭은 6억 5500만 달러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고 7700만 달러 상당의 기존 투자자 주식을 매각했다. 이는 올해 들어 인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업공개(IPO) 기록이다.
올라 일렉트릭의 상장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와 일본의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세계 금융 시장의 혼란 속에서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라, 프랭클린 템플턴, 피델리티및 주요 인도 뮤추얼 펀드 등이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4.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인도의 다른 기업공개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올라 일렉트릭은 IPO 전에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 가치를 25% 낮춰 약 40억 달러로 조정했는데, 이는 수익성 없는 인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것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바비시 아가르왈 올라 일렉트릭공동 창업자이자 회장은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우리는 인도에 새로운 산업을 만들고 전기차 혁명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우리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비관론자들과 의심하는 사람들과 맞서 자랑스러워할 만한 것을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올라 일렉트릭은 2021년에 첫 전기스쿠터를 출시한 이후 급속히 성장해 현재 인도 전기스쿠터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선두 기업이 됐다.
인도 정부는 현재 전체 이륜차 중 5%에 불과한 전기차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라 일렉트릭을 포함한 기업들에게 생산 증대를 위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최근 몇 달간 일부 정부 보조금이 축소되면서 전기차 판매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라 일렉트릭은 IPO 자금을 인도 남부의 배터리 공장 투자, 부채 상환, 연구개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올라 일렉트릭의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에 매출은 90% 증가했지만 손실은 8% 늘어 158억 루피(1억 8800만 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아디티야 비를라 캐피탈미히르 마넥애널리스트는 올라 일렉트릭의 주식을 "모든 면에서 비싸다"고 평가하며, 연간 매출의 6.5배에 달하는 "높은" 기업가치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남는 것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 슬롯사이트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