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월츠 미네소타 주지사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부통령 후보이고 JD 밴스 상원의원이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러닝메이트다. 두 부통령 후보가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음료가 있다고 한다. 바로 '다이어트 마운틴 듀'다.

지난달 밴스는 이 탄산음료에 대해 농담을 했다가앤디 비셔켄터키 주지사에게놀림을 받기도 했다. 그는 뉴스맥스가 주최한공개 행사에서 다이어트 마운틴 듀로 건배하며 "이게 바로 좋은 거다"라며"카페인은 높고 칼로리는 낮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월츠 부통령 후보 역시수년 전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닥이 보이지 않는 캔"의 마운틴 듀탄산음료를 즐겨 마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 타임스는 6일(현지 시간) 이 "기묘한 음료 운명의 반전"에 대해 짧게 다뤘다. 월츠는 최근 X(구 트위터)에서도 이 음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재미있는 공통점에 대한 소식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약 1년 전 아스파탐의 건강 위험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이후에 나왔다. 아스파탐은 다이어트 마운틴 듀에 사용되는 세 가지 인공감미료 중 하나다. 또한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수개월 전 미국음료협회 캐나다설탕협회에 경고를 보낸 이후에 나온 소식이기도 하다. 이들 협회는 영양사 인플루언서들에게 보상을 제공하고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아스파탐의 안전성을 홍보하도록 했으나, 이들과의 관계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인공감미료와 다이어트 마운틴 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 세 가지 감미료를 모두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다리우시 모자파리안터프츠 대학교프리드만 영양과학정책대학원식품의학연구소소장은이전 포춘(Fortune)과의 인터뷰에서, 제조업체들이 이 범주에 식품 첨가물을 포함시키기 위해 동료평가가 완료된 연구를 제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에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아스파탐을"인체에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면서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다. IARC는 아스파탐이4단계 중 2B 단계에 해당하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당시 프란체스코 브랑카세계보건기구 식품안전영양부국장은 "아스파탐에 대한 평가 결과,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용량에서는 안전성이 주요 우려사항은 아니지만, 더 많고 더 나은 연구를 통해 조사해야 할 잠재적 영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암학회는 세계보건기구의 증거를 인용하며 "2B 그룹 분류는 4단계 중 세 번째로 높은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인체에서 제한적이지만 확실하지 않은 암 증거가 있거나, 실험실 동물에서 확실한 암 증거가 있지만 둘 다는 아닌 경우에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체중 68kg의 사람이 하루에 약 9~14캔의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마셔야 안전하지 않은 수준에 도달한다고 미국 식품의약국은 밝혔다.

그러나 아스파탐은 모회사 펩시코웹사이트에 있는 영양 성분표에 따르면 다이어트 마운틴 듀의 16가지 성분 중 하나일 뿐이다. 펩시코 대변인은 포춘의 제품 안전성 관련 질문에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다이어트 마운틴 듀의 다른 성분들도 건강에 해로운가?

전체 성분 목록은 다음과 같다. "탄산수, 농축 오렌지 주스, 구연산, 천연향료, 안식향산칼륨(신선도 유지), 감귤 펙틴, 아스파탐, 구연산칼륨, 카페인, 구연산나트륨, 아세설팜 칼륨, 수크랄로스, 아라비아 검, 안식향산나트륨(신선도 유지), 칼슘이나트륨 EDTA(향 보호), 황색 5호"

이 복잡한 연두색 조합은 환경운동단체(EWG) 소비자 사이트에서 10점 만점에 6점(10점이 가장 위험)의 식품 점수를 받았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가장 위험 가능성이 높은 성분은 인공 착색료인 황색 5호, 비특정 화학 혼합물인 "천연향료", 그리고 아스파탐이다.

타샤 스토이버환경운동단체선임 과학자는 포춘에서 "성분 우려, 가공 우려가 있고, 다이어트 마운틴 듀에는 영양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점수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스토이버가 지적한 우려되는 성분으로는 아스파탐 외에도 황색 5호, 천연향료, 인공감미료인 수크랄로스와 아세설팜 칼륨이 있다.

스토이버는 "최근 이 세 가지 감미료를 포함한 심혈관 질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있었다"고 말하며, 2023년 관찰 연구를 언급했다. 이 연구는 아스파탐과 뇌졸중, 아세설팜 칼륨 및 수크랄로스와 관상동맥 질환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한편 타트라진으로도 알려진 인공 착색료 황색 5호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스토이버는 말한다. 그는 "수많은 역학 연구"에서 과민성, 불안감, 우울증, 수면 장애 등의 행동 변화와의 연관성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환경운동단체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학교에서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서 인공 착색료를 제거하는 법안을 후원했으며, 이는 아직 계류 중이다. 다만미국 식품의약국과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황색 5호를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환경운동단체에 따르면 천연향료에는 실제로 합성 화학물질이 포함될 수 있으며, 안전성 평가가 완전히 철저하지 않을 수 있다.

다른 논란의 여지가 있는 성분으로는 보존제인 칼슘이나트륨 EDTA가 있다. 이는 약간 짠맛이 나는 분말로, 많은 양을 섭취하면 소화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첨가제인 안식향산나트륨은 2022년 영양학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연구를 통해 어린이의 과잉행동, 불안 증가, 호르몬 수치 교란, 간과 신장 기능 장애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과관계의 증거는 없음). 그러나 공식적으로 유해하다고 간주되지는 않으며, 같은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정신분열증, 자폐스펙트럼장애,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에 대한 치료 잠재력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다이어트 마운틴 듀 355ml에는 54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이는 같은 양의 커피에 들어있는 약 130mg의 카페인과 비교된다.

앨리스 H. 리히텐슈타인터프츠 대학교 진 메이어 미국 농무부 인간영양연구센터 노화 분야의 영양과학 교수이자 선임 과학자는"습관이 형성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설탕이나 인공감미료가 든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은 좋지 않은 본보기"라고 말한다. "단 음료를 마시기 시작하지 않는 것이 나중에 끊으려고 하는 것보다 낫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월츠와 밴스의 갈증 해소법은 어떨까? 스토이버는 "건강과 에너지 수준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 중 하나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라며 "여과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한다.

/ 글 Beth Greenfield & 편집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