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의 데자뷰다. 1980년대 일본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2020년대에는 중국으로 타깃 대상이 바뀌면서다. 이 틈을 타 일본은 다시 한번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강자'를 노리고 있다.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일본의 발빠른 움직임을 그저 지켜볼 수 만 없는 노릇"이라며 "전방위적인 국가 지원 정책을 통해 '우리의 기회'로 만들어야한다"고 했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사진 최근우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산업 진흥을 "우리나라의 지상 과제"로 꼽았다. 그는 특정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기업에 대한 단순한 재정적 지원이 능사가 아니라면서다. 그는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산업의 생태계를 탄탄하게 할 풍부한 인재 풀과 인프라의 뒷받침 없이는 글로벌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주도권 싸움에서 ‘필패’로 예견했다. 고 의원이 지난 40년 간 '삼성맨'으로써 지내면서 품은 고민의 대안책으로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법안(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특별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한 이유다.
지난 1월 고 의원은 38년 삼성전자 현역의 삶과 고문 생활 2년을 마치자마자 정계 입성했다.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를 오늘날의 반열에 올려놓기까지, 하나의 기업이 좋은 성장을 이루기 위한 마지막 퍼즐은 결국 정치라는 교훈이 그를 국회로 이끌었다. 정계에 발을 내딛자마자 고 의원이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하는 핵심 동력이다.
특히 고 의원은 초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에서 AI·카지노 슬롯머신 규칙특위 위원장을 맡으며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등 첨단산업 정책을 여당 내 주도하고 있다. 하드웨어 중심이었던 삼성 내에서 삼성페이, 삼성녹스, 빅스비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을 일찌감치 강조해온 그였기 때문이다.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특별법은 국가의 전방위적인 지원책을 핵심 골자로 한다. 당장 올해 말까지만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세액공제 (대기업·중견기업 8%, 중소기업 16%)에 대해 고 의원은 일몰 기한을 없애도록 해 기업이 장기적인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투자계획을 세울 수 있게끔 했다.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산업에 대한 국가 컨트롤타워 부재도 지적했다. 대통령 직속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인프라 신속 구축과 인재 양성, 규제 일원화 등을 맡아야 한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지난 1월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룸에서 기업인으로써만난 그를, 6개월 만에 정치인으로써여의도에서 다시 이야기 나눴다.
![올해 초 일본 구마모토현에 들어선 세계 최대 파운더리 기업 TSMC의 제1공장 모습. 일본 정부는 4760억 엔(약 4조2300억 원)의 보조금을 투입하여 22개월 만에 제1공장을 완공했다. [사진=AP/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8/41199_32116_1028.jpg)
Q 1호 법안으로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특별법을 발의하며 "지금이 기회"라고 강조했는데.
세계 반도 체 산업 점유율 살펴보면 메모리 영역에서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 외 팹리스(1%), 시스템카지노 슬롯머신 규칙(2.3%), 파운더리(13.9%)는 굉장히 낮은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게 우리나라의 현 주소다. 최근 반도 미-중 패권 싸움으로 파운더리 중심의 중국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굴기에 제동이 걸렸고 그 틈을 파고 들려는 게 바로 일본과 대만 등이다.
당장 TSMC의 일본 구마모토 공장이 불과 22개월 만에 완공된 게 대표적이다. 다른 경우 같았으면 일본은 그 정도 규모의 공장을 짓는데 최소 5년이 소요됐을 거다. 그만큼 일본 정부와 구마모토 지자체가 파운더리 공장을 광속으로 짓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는 방증이다. TSMC 공장 완공 소식을 뉴스로 접하자마자 나는 40년 전 일이 데자뷰처럼 떠올라 등골이 써늘했다.
Q 40년 전 사건의 데자뷔란 게 무슨 뜻인가.
아시다시피 1950~1970년대에 시작된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산업은 미국 주도로 이뤄졌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과 이후 발발한 국지성 전쟁 등을 여럿 경험하면서 일본은 1980년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국가로 급성장했다. 세계 10대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기업 중 6개를 차지했고 미국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시장의 60~70%를 일본이 공급할 정도였다. 인텔이 일본과의 경쟁력에서 밀려 메모리 사업을 포기한 것도 그 시기였고.
일본의 급부상에 대해 미국이 위기의식을 느끼자 미국이 1986년 플라자 협정 등을 통해 일본을 소위 ‘찍어 누르기’한 것 아닌가. 일본의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산업이 휘청이자 그 틈을 파고 들어가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사업을 개척한 게 삼성의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었다.
돌아와서 지금 상황을 살펴보자. 지금은 미국이 어느 나라를 집중 타깃으로 삼고 있나. 바로 중국이다. 중국의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산업이 더는 커지지 못하도록 각종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 이 빈틈을 노리고 있는 나라가 바로 일본. 그리고 과거 산업 역사에 대해 일본만큼 이해관계가 큰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다. 일본은 저렇게 반전을 꿰하려고 노력하는데, 우리나라가 가만히 손 놓고만 있어선 안 된다. 정치적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 여야, 기업이 힘을 합쳐 나서서 뭐라도 해야 한다.
Q 세액공제율과 보조금 확대를 주장한 다른 의원들과 달리 의원님께선 인력·수력·전력 등 관련 인프라 조성을 강조했다. 재정적 지원이 핵심이 아니라는 의미인가.
재정적 지원도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보다 큰 판을 봐야 한다. 미국, 일본, 중국 정부는 국가가 나서서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산업을 키우려고 하지 않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TSMC의 일본 공장이 22개월 만에 만들어질 수 있었던 배경엔, 일본의 정부와 지자체의 물심양면 노력이 정말 컸다. 우리나라의 구청 개념인 구약쇼(区役所)가 TSMC 근로자들 전담 창구를 만들어서 기숙사, 병원, 교육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등 현지 공장을 가동하며 생길 수 있는 애로사항을 정부와 지자체가 다 해결해 줬다. 총설비 투자의 50% 규모를 지원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전력 등 산업기반 시설 준비가 부족하고 근무자들이 눌러앉아 일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은데, 세액 공제나 보조금 지원을 아무리 해준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나.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용인시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클러스터의 발빠른 조성을 위해 원자력과 수소, 신재생에너지 등 CFE(Carbon Free Energy) 활용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최근우]](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8/41199_32113_1026.jpg)
Q 하지만 당초 2027년 조성 목표를 둔 용인시 첨단시스템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클러스터는 정작 5년째 개발 진척이 없는 상황인데.
SK하이닉스의 경우 많이 지체됐지만 내년 초에는 착공하겠다고 밝혔고, 삼성전자는 클러스터에 대한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기다리느라 소극적이었던 면이 있다. 지금껏 늦은 만큼 앞으로 완공까지 물리적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 유관 기관이 팔을 걷어붙여야 하는 것뿐이다. 보조금 지원 외 설비 투자에 있어서 수력과 전력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제도적 보완에 나서야 한다.
Q 일각에서는 막대한 전력량 소비가 불가피하단 점에서 재생에너지100%(RE100) 사용을 주장하는데.
취지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RE100 활용은 실효성이 없다. 용인 클러스터 부지가 3300만㎡로 여의도의 11배, 전력이 최소 10기가와트(GW)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태양광 에너지 전체 발전 용량이 약 30GW에 그치는데, 실제 사용 가능한 용량은 0.2 비율 수준으로 더 적다. 이 용량만으로 클러스터 조성은 불가능에 가깝다. 거기에다가 수도권까지 에너지를 공급할 송배전망은 현재 더욱 부족한 실정 아닌가.
CFE(Carbon Free Energy)로 불리는 원자력과 수소, 신재생에너지 등을 통한 전력 공급이 현실적 대안이다. 삼성전자는 LNG와 수소를 혼합해 3GW 마련해 둔 상황이고 SK하이닉스 역시 2.8GW 확보한 걸로 안다. 빨리 클러스터 조성부터 이뤄서 실질적인 가동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 RE100 활용을 늘려 가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최근 고동진 의원은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등 첨단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대체 복무 대상 확대를 골자로 한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사진=최근우]](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8/41199_32114_1027.jpg)
고 의원은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특별법 발의 한 달만에 후속 입법 과제로 '병역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본질적으로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등 첨단산업의 생태계를 탄탄하게 하기 위해선 전문 인력 확보가 중요하단 점에서다. 그 최전선 정책으로 업계 종사자 중심의 대체 복무 확대가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게 고 의원의 생각.
그는 "현행법상 병역 지정 업체 대상에는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는 애당초 포함돼 있지 않다. 또 기업 규모면에 있어서도 중견·중소 기업체 소속만 해당할 뿐 대기업과 대기업 산하 연구기관 및 업체 등은 제외 돼 있다.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외에도 아니라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국가 미래 산업 영역에 대해서도 대체복무 특례를 신설해 인재들이 맘 놓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하루 빨리 조성해줘야 한다."
Q 법안에 담긴 '정부 주도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인력 유치 및 양성'정책이 다소 모호하다.
인력 부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내부 인재를 제대로 키워야 하는데, 현재 각 대학마다 마련된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공학과(계약학과)가 실질적으로는 주요 기업들의 상당한 비용 부담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이것부터 국가 예산으로 바뀌어야 한다.
두 번째는 해외 인력 영입이다. 많은 이공계 학생들이 대학 진학 단계에서 의과대학으로 빠지고 있고, 특히 남학생의 경우 군입대 이슈가 맞물리게 되지 않나. 그나마 실력을 갖췄다 싶으면 해외 기업으로 다 빠지고 있고. 구조적으로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인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단순히 애국심만으로 더는 이들의 희생을 감수하게 할 수 없다.
Q 국가에게도 득이니 국가 예산으로 인재 발굴해야 한단 뜻인가.
일반 산업이라면 기업이 100% 투자하는게 맞다. 하지만 반복해 말했듯이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산업은 국가 간 경쟁을 벌이는 영역이다. 국가 경제를 위해 일하는 인력인데, 당연히 국가가 나서서 지원 사격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심지어 해외 인재들의 경우 군입대 부담이 낮다 보니 우리처럼 경력 단절에 대한 우려가 적고.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면서 지난 3월 법인세를 모두 내지 않았다. 그 여파로 삼성전자가 들어선 수원시는 여러 사업의 예산을 대폭 삭감했고 동탄신도시의 경우 지역 경제가 위축됐다.
대기업을 위한 게 결코 아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면, 황금알을 한 개만 낳게끔 할 게 아니라 두 개, 세 개씩 낳게 해줘야 한다. TSMC의 시총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을 합한 것보다 큰 상황이다. 그 정도로 체급이 큰 기업과 제대로 경쟁하려면 수혜자부담원칙에 따라 국가가 나서야 한다.
Q 과학기술 해외 인재는 어떻게 유치해야 할까.
엔비디아에서 근무하는 석박사 출신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직원 초봉이 한화 기준 2억원 수준에 이른다. 연봉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AI 개발자 입장에서 근무 환경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인프라 제약 없이 각종 장비 장치들을 자유롭게 써가면서 본인들이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고 하니까.
특정 기업에게 ‘엔비디아처럼 비용 펑펑 써가면서 인재 데려와라’라고는 못하지만, 우리 국가와 기업들에게 시사점은 분명히 있다. ‘한국 기업에서 일하는 것도 충분히 재미있네’라고 느낄 수 있게끔 분명한 매력포인트을 만들어야 한다.
Q 엔비디아의 젠슨황, TSMC의 모리스 창과 같은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리더십이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잘 알려진 것처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 부사장까지 지낸 모리스 창은 1960~1970년대 TI의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수율을 급격히 끌어 올린 주역으로 꼽힌다. 그런 그가 미국에서 함께 살던 아내와 이혼까지 감내하면서 대만으로 가 오늘날의 TSMC를 키워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지만, 그가 원하는 조건이 상당 부분 전제돼지 않았다면 이혼까지 하면서 대만으로 과연 갈 수 있었을까.
80년대 중반 대만이 모리스 창을 영입한 것처럼, 우리나라 역시 엔지니어 레벨 이상의 뛰어난 석학을 대승적으로 빨리 데려와야 한다고 본다. 박정희 정부 시절, 그런 인재들을 중심으로 카이스트 만들고 발전시킨 사례처럼 말이다. 대통령이나 관련 부처 장관, 위원장 등이 파격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다.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지난 2022년 삼성전자 임원 신분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오른 미국 출장길에서 젠슨 황 엔디비아 창업자(가운데)를 만나 함께 식사하는 모습. 고 의원과 젠슨 황은 약 10년 전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고동진 의원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8/41199_32115_1028.jpg)
민관, 여야정이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원팀으로 나선다면 '한국판 TSMC'배출할 수 있을까.
고 의원은 "쉽게 단정 짓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분명한 건, 과거처럼 기업 혼자만 잘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산업 영역은 아닙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우리라고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어’라는 식의 분위기 조성을 다잡아야 할 때에요."
고 의원은 여야 대치가 극심한 정치권 상황 속에서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를 둘러싼 여야 공감대가 형성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다행히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당에서도 적극 공감대를 보이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반가운 마음이 큽니다. 여당인 우리 당이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관련 정책만큼은 핵심 당론으로 정해서 기획재정부 등 관련 중앙 부처와 관련 유관 기관을 설득하는 데 집중해야 해요."
Q TSMC 등 글로벌 카지노 슬롯머신 규칙 역량 수준을 따라잡기엔 그 격차가 상당히 커진 상황인데.
삼성전자와 비교해 본다면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만과 격차가 크지 않았는데, 지금은 상당히 벌어진 게 냉정한 사실이다.
특히 한국 파운더리 경쟁력을 키우려면 앞서 말한 것처럼 생태계 경쟁력 강화로 접근해야 한다. 단순히 ‘고객맞춤형 제작 생산’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위탁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리크스를 줄이는 방안에 골몰해야 하고 결국 팹리스(설계)-디자인하우스(브리지)-파운더리(제작·공정) 간 협력으로 설계의 효율성은 높이고 제작 오류를 낮추는 다각적 협력 기반을 갖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