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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매도세에...월가, AI 올인 기업들에 긴장

인공지능이 기업 이익을 급증시킬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으나, 효과가 예상보다 늦게 나타날 듯하다.

  • 슬롯사이트 꽁머니입력 2024.07.28 15:00
  • 최종수정 2024.07.29 06:58
  • 기자명VERNE KOPYTOFF & 조채원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인공지능이 기업 이익을 급증시키고 새로운 기술 거인들을 만들어낼까?

그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난주 투자자들은 이런 일이 생각보다 늦게 일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월가는 기업들이 인공지능에 쏟아부은 수천억 달러가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술주와 여타 기업들의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다. 인공지능을 잘 활용한 기업들은 곧 비용 절감과 추가 이익이라는 혜택을 누릴 것이라는 게 당시의 이론이었다.

그러나 최근흥미로운 일이 벌어졌다. 나스닥 지수가 최대 5%까지 급락한 것이다. 월가가 기대했던 인공지능 유토피아가 생각만큼 빨리 실현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인공지능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아직 재무적 이익을 거의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알파벳(Alphabet)의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는 기술 업계에 만연한 '지금 투자하고 나중에 질문하자'는 사고방식에 대해 이례적으로 솔직한 발언을 했다. 그는 화요일 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회사의 급증하는 인공지능 지출에 대한 비판을 일축하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이런 변곡점을 지나갈 때는 과소투자의 위험이 과잉투자의 위험보다 훨씬 크다."

투자자들은 이 말을 듣고 움찔했다. 알파벳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오후 장 중반 기준으로 이번 주 알파벳 주가는 6% 하락했다.

다음 주에는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아마존(Amazon), 애플(Apple)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도마에 오를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앤디 재시(Andy Jassy), 팀 쿡(Tim Cook)도 인공지능 관련 대규모 지출을 방어해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은 백오피스 업무 처리부터 의사의 진료 기록 작성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 발을 붙이는 것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아직 이 기술을 도입하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더 광범위한 도입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특히 환각과 부정확성이라는 매우 현실적인 위험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약속된 재무적 이익 - 기업들이 말하는 '인력 시너지 효과'라는 완곡한 표현을 인용하자면 - 의 대부분은 앞으로 더 먼 미래에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몇 가지 예외는 있다. 주로 고객들이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데 필요한 기본 도구를 판매하는 기업들이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엔비디아(Nvidia)와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여기에 해당한다. 다만 이들 기업도 수요에 맞춰 데이터 센터를 확장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월가가 인공지능의 빠른 수익 창출에 대한 초기 베팅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이 옳은 걸까? 그렇다. 역사가 보여주듯이 기술은 실제로 혁명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예를 들어 온라인 소매업은 닷컴 붕괴 이후 수년이 지나서야 실현 가능해졌고, 그 과정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다. 한편 비디오 스트리밍과 소셜 미디어도 초기에는 온라인 영화 시청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낮았고 친구들과 연결하는 기술이 불안정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인공지능도 다르지 않다. 월가의 일정에 반드시 맞춰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글VERNE KOPYTOFF | 편집조채원 기자cwlight22@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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