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7/40634_31267_4527.jpg)
영국의 국가 부채가 1962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영국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 ONS)이 발표한 최신 공식 통계에 따르면, 6월 기준 정부 부채 총액이 경제 규모의 99.5%에 달해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의 최고치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또한 6월 정부 차입 규모도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레이첼 리브스(Rachel Reeves) 재무장관은 이달 말까지 공공 재정 상태에 대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부채는 수년간 쌓인 정부의 총 부채액을 의미하며, 차입은 특정 기간 동안 공공 부문 지출과 세금 수입의 차이를 나타낸다. 다렌 존스(Darren Jones) 재무부 수석 장관은 이번 수치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명확한 경고"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차입 규모는 145억 파운드로 5년 만에 가장 낮은 6월 총액을 기록했지만, 이는 여전히 경제학자들의 예측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일부 공공 서비스에 대한 지출 압박과 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선거 공약으로 인해 많은 경제학자들은 차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PMG UK의 수석 경제학자 데니스 타타르코프(Dennis Tatarkov)는 "새 재무장관은 새 정부의 정책을 지원하면서도 공공 재정을 지속 가능한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지출 수준과 낮은 성장 전망이 불편한 선택을 야기할 것"이라며 "현재의 지출 수준을 유지하려면 더 많은 차입이나 상당한 증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ONS의 별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 소매업체들은 추운 날씨와 선거 불확실성으로 인해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동당은 6월 정부 차입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 상황을 물려받았다고 주장했다. 2024-25년 첫 3개월 동안의 차입은 전년 동기 대비 11억 파운드 감소한 498억 파운드였지만, 예산책임청(Office for Budget Responsibility)은 이 수치가 3월 예산 당시 예측보다 32억 파운드 높다고 밝혔다. 노동당은 14년간의 보수당 통치 이후 196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의 국가 부채라는 심각한 재정 상황을 물려받았다고 경고했다. 리브스 재무장관은 이달 말 하원에 공공 지출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며, 이는 새 정부가 공공 서비스를 복구하고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직면한 과제를 보여주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2017년 도입된 보수당의 정책인 아동 수당 2자녀 제한을 폐지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레졸루션 재단(Resolution Foundation)의 분석에 따르면 이 정책 폐지에 현재 약 25억 파운드, 급여 상한제 폐지와 함께 시행할 경우 30억 파운드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 슬롯사이트 업 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