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40개 이상의 S&P500 기업들이 다음 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금융 대기업들과 월가의 주목을 받는 기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금융업계 관계자들은 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 데이터기업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S&P500 지수 기업들의 2분기 예상 실적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8%로, 2022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넷플릭스(Netflix)는 7월 18일 주식시장 마감 후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시장은 넷플릭스의 실적 전망치를상향 조정하고있다. CNBC에 따르면넷플릭스의 3개월 및 6개월 실적 추정치는 각각 4.3%와 11.4% 상승했다. 존 블랙레지(John Blackledge)TD 코웬(TD Cowen)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775달러로 50달러 올렸다. 이는 7월 12일(현지 시간) 종가 대비 14.4%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것을의미한다. 블랙레지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유료 계정 공유 정책과 광고 지원 구독 서비스가 단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 부문에서는 노던 트러스트(Northern Trust), 피프스 서드(Fifth Third), 리전스 파이낸셜(Regions Financial) 등 지역 은행들의 실적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특히 노던 트러스트의 3개월 및 6개월 실적 추정치는 각각 6.7%와 15.1% 상승했다. RBC 캐피털 마켓(RBC Capital Markets)은 7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향후 18개월 동안 은행주들의 전망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순이자 수익 증가 가속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따른 대출 증가 등이 은행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도 7월내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지난 3개월 및 6개월 동안 3% 상승했다. 그러나 델타 항공(Delta Air Lines)의 순이익 급감 소식으로 인해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는 7월 13일(현지 시간) 5.2% 하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유나이티드 항공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목표주가 71.16달러는 7월 12일(현지 시간) 종가 대비 50.9%의 상승 여력을 보여준다.

한편, 2분기 실적 발표가유동성이확대되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BC에 따르면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대형 기술주에서 이익을 실현하고 중소형주와 같은 금리 민감 업종으로 자금을 옮기는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패트릭 팔프리(Patrick Palfrey) UBS 연구원은이 같은대형주에서 소형주로의 자금 이동이 향후 4주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트 호건(Art Hogan)B. 라일리 파이낸셜(B. Riley Financial) 수석 시장 전략가는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58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투자자들이 대형 기술주 비중을 줄이고 다른 저평가된 부문으로 자금을 재배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