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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스터디스(Fortune Studies)’는 첨단의 경제 인사이트를 소개하는 꼭지입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등 글로벌 경제 기관에서 발행하는 최신 논문을 매일 한 편씩 선정, 추가 취재를 거쳐 소개합니다.
• IMF 연구 결과, 핀테크가 전반적으로 슬롯사이트 업 포용성 확대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음. 특히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슬롯사이트 업 포용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남
• 84개국의 2012년부터 2020년까지의 데이터 분석 결과, 전체 국가 대상으로는 핀테크 활동이 슬롯사이트 업 포용성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음
• 국가 소득 수준별 분석 시, 선진국에서는 핀테크가 슬롯사이트 업 포용성에 부정적 영향(상관계수 -0.081)을, 개발도상국에서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관찰됨
• 슬롯사이트 업 포용성 확대를 위해 슬롯사이트 업 교육 강화, 규제 기관 역량 강화, 국제적 협력 확대,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 데이터 윤리와 알고리즘 투명성 확보 등이 필요함
“소비자들이 인터넷 전문은행으로부터 가격 경쟁력과 슬롯사이트 업 포용성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 상거래·통신 등 빅데이터를 이용한 정교한 신용평가를 통해 종전에 2슬롯사이트 업권을 이용하던 서민층을 중금리 대출로 포섭할 수도 있다.”
2017년 1월, 슬롯사이트 업위원회의 정은보 당시 부위원장은 경기도 판교의 카카오뱅크 준비법인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앞선 2015년 6월 슬롯사이트 업위원회가인터넷 전문은행 도입방안을 발표하면서 카카오 등 IT기업들의 핀테크(슬롯사이트 업과 기술의 합성어)산업 진출은 급물살을 탔다.
8년이 지난 현재, 핀테크가 약속한 '포용슬롯사이트 업'은실현되고 있을까?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답은 "아직은 아니다"이다.특히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슬롯사이트 업 포용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발도상국에서는 일부 긍정적인 효과가 관찰됐다.
IMF의 세르한 세빅(Serhan Cevik) 연구원은 2024년 6월 발표한 보고서 '약속(은) 지켜졌나? 핀테크와 슬롯사이트 업 포용성(Promise (Un)kept? Fintech and Financial Inclusion)'에서 84개국의 2012년부터 2020년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핀테크 활동이 전반적으로 슬롯사이트 업 포용성 확대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슬롯사이트 업 포용성이란 모든 개인과 기업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유용한 슬롯사이트 업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슬롯사이트 업 포용성이 높아지면 빈곤 감소, 경제 성장 촉진, 불평등 완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IT 기술을 활용한 핀테크는 슬롯사이트 업 포용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공식 슬롯사이트 업기관 계좌를 보유한 성인 비율은 2011년 51%에서 2021년 76%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핀테크의 영향이 맞는지 여부는불분명했다. 세빅 연구원은 핀테크와 슬롯사이트 업 포용성 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케임브리지대경영대학원의 대안슬롯사이트 업센터(CCAF)가 제공하는 핀테크 거래량 데이터와 세계은행의 글로벌 슬롯사이트 업포용성 데이터베이스(Global Findex Database)를 활용했다. 핀테크 활동은 디지털 대출(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대출)과 디지털 자본 조달(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투자금 모집)로 나누어 분석했다. 슬롯사이트 업 포용성은공식 슬롯사이트 업기관 계좌를 보유한 성인(15세 이상) 비율로 측정했다.
포용 없는 혁신
![2015년 11월 당시 도규상 슬롯사이트 업위원회 슬롯사이트 업서비스 국장이 서울 중구 세종대로 슬롯사이트 업위원회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결과발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당시 슬롯사이트 업위는 카카오뱅크·K뱅크를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선정했다. [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8/40209_32381_640.jpg)
분석 결과, 전체 국가를 대상으로 했을 때 핀테크 활동은 슬롯사이트 업 포용성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디지털 대출의 경우 슬롯사이트 업 포용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관찰됐다. 디지털 자본 조달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이 없었다.
그런데 선진국에서는 핀테크가 슬롯사이트 업 포용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 대출 상관계수는 -0.081였다.디지털 대출이 한 단위 증가할 때, 슬롯사이트 업 포용성(공식 슬롯사이트 업기관 계좌 보유 성인의 비율)이 0.081 단위만큼 감소한단 뜻이다.
반면 개발도상국에서는 핀테크가 슬롯사이트 업 포용성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상관계수 0.551)으로 관찰됐다.
왜 선진국에서는핀테크가 슬롯사이트 업 포용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을까? 연구팀은 몇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첫째, 디지털 기술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 격차다. 고령자, 저소득층, 여성, 소수자 등 특정 계층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는 오히려 이들을 슬롯사이트 업 서비스에서 더욱 소외시킬 수 있다.
둘째, 핀테크 솔루션에 사용되는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편향성이다. 예를 들어 신용평가 모델이 특정 계층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버지니아대법학대학원의 타리아 길리스(Talia Gillis) 교수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반의 신용평가 모델이 오히려 차별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셋째, 문화적, 제도적, 사회경제적 요인이다. 핀테크가 슬롯사이트 업 거래 비용을 낮추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개인의 선호나 상황에 따라 자발적으로 슬롯사이트 업 서비스 이용을 꺼릴 수 있다.
반면 개발도상국에서 핀테크가 슬롯사이트 업 포용성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팀은 기존 슬롯사이트 업 시스템의 미발달로 인한 '도약 효과'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전통적인 슬롯사이트 업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핀테크가 그 공백을 메우면서 슬롯사이트 업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케냐의 모바일 송금 서비스 '엠페사(M-Pesa)'는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도 휴대전화만으로 송금, 결제, 저축 등의 슬롯사이트 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케냐의 슬롯사이트 업 포용성을 크게 높이는 데 기여했다.
“슬롯사이트 업 리터러시 강화해야”
그렇다면 핀테크가 진정한 의미의 슬롯사이트 업 포용성 확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세빅 연구원은 다음과 같은 정책을 제안했다.
첫째, 슬롯사이트 업 교육의 강화다. 디지털 슬롯사이트 업 리터러시(슬롯사이트 업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를 높여 모든 계층이 핀테크 서비스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규제 기관의 역량 강화다. 핀테크의 혁신을 촉진하면서도 소비자 보호와 슬롯사이트 업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균형 잡힌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
셋째, 국제적 협력의 확대다. 국경을 초월하는 핀테크 서비스의 특성상 국가 간 규제 조화와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
넷째,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이다. 전통적 슬롯사이트 업기관과 핀테크 기업 간의 규제 차익(규제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을 해소하고, 건전한 경쟁을 통해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윤리와 알고리즘의 투명성 확보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차별과 편향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세빅 연구원은 "핀테크는 여전히 슬롯사이트 업 포용성 확대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그 잠재력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정책 입안자, 슬롯사이트 업 기관, 핀테크 기업, 그리고 소비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