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첫 국산 통신위성인 튀르크삿 6A(Türksat 6A)가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SpaceX)의 팰컨 9(Falcon 9)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발사는 현지 시간9일 진행됐다.초기에 날씨 문제로 인해 일정이 약 2시간 지연된 끝에 성사됐다. 위성은 발사 35분 후인 오후 8시 5분에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 이로써 터키는 자체 기술로 통신위성을 제작할 수 있는 세계 11개국 중 하나가 되었다.

튀르크삿 6A는 무게 4.25톤으로, 동경 42도 상공 3만6000km 고도의 정지궤도에서 활동할 예정이다.위성의 수명은 15년으로 예상되며, 터키를 비롯해 유럽, 북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지역에서 통신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특히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약 45억 명에게 TV, 라디오, 긴급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성은 터키과학기술연구회 우주기술연구소(TÜBITAK ÜZAY)와 터키항공우주산업(TAI)이 주도하여 개발했으며, 터키 방위산업청, 아셀산(Aselsan), C2TECH 등 여러 기관과 기업이 개발작업에 참여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터키 대통령은 "여러 장애물과 제한에도 불구하고 터키가 우주에서의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크삿 6A 프로젝트에서 사용된 서브시스템과 소프트웨어 등을81% 이상국내 기술로 완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설립한미국 우주기업스페이스X와협력하게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제브데트 일마즈(Cevdet Yılmaz) 부통령은 이번 위성을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만든 것 중 최고로 가치있는기술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메흐메트 파티흐 카치르(Mehmet Fatih Kacır) 산업기술부 장관은 이번 통신위성 개발에서터키가 80% 이상의 국산화율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튀르크삿 6A 프로젝트는 약 10년에 걸쳐 진행됐다. 2014년 12월 15일 공식 출범 이후, 2015년 예비 검토 단계를 시작으로 2016년 첫 중요 검토 단계, 2017년 열구조 검증 모델 완성, 2018년 두 번째 중요 검토 단계, 2019년 엔지니어링 모델 위성 제작 시작 등의 과정을 거쳤다. 2022년에는 시제품의 초기 기능 실험 및 열진공 시험이 완료되었고, 2023년에는 진동, 음향, 충격 시험과 적합성 검사가 이루어졌다. 최종적으로 2024년 6월 4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스페이스X 시설로 운송되었다.

/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