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경제적 자유’라는 말이 유행이다. 좁게는 급여를 받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한 소득 창출에서 넓게는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는 소득 수준에 이르기까지 해석도 다양하다.

하지만 필자의 고객인 고액 온라인 슬롯가에게 경제적 자유란 일반적인 경우와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인다. 이들은 이미 노동 소득이 생계를 유지하는 데 쓰이는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이며 경제활동을 하는 이유 또한 소득을 창출하기 위함이 아니다. 그런 건 현금 온라인 슬롯 기준으로 10억이 넘으면 자연스럽게 달성되기 때문이다.

이들이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는 시점은 금융온라인 슬롯이 50억원을 넘어가면서부터이다. 금융온라인 슬롯이 50억이 되면 똑같이 돈을 써도 돈이 줄지 않기 때문이다. 몇 년 전 한 고객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현금 온라인 슬롯, 그러니까 가용 온라인 슬롯이 50억이 넘으면 어떤 걸 구매하든 고민하지 않게 된다고 한다. 온라인 슬롯이 20억일 때에는 신상 골프 드라이버 클럽을 하나 살 때 일주일, 길게는 한 달을 살까 말까 고민했다면, 온라인 슬롯이 50억을 넘기면 고민은커녕 빨간색도 사고 파란색도 사고 노란색도 사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사는 게 더 재미있어지진 않았다고 한다. 보유 온라인 슬롯이 10억에서 50억으로 늘었을 때와 달리 100억 이상이 되면 그 이상으로 높은 효용을 주는 물품도 많지 않아 소비가 더 늘진 않는다는 것이다.

50억이 소비를 자유롭게 하는 이유는 이러하다. 현금 온라인 슬롯이 50억 원 정도면 큰 실수를 하지 않는 한 무엇을 사더라도 온라인 슬롯이 감소하는 위험은 없어지기 때문이다. 50억을 전부 은행 예금으로만 넣어 두더라도 4% 이자율 기준으로 1년에 이자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2억이다. 여기에 급여나 사업 소득을 합치면 매달 쓸 수 있는 용돈이 2000만 원 수준이다. 4인 가족 기준으로 한다면 풍족하게 소비하면서도 50억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투자도 달라진다. 원금을 유지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어 수익률이 큰 공격적인 투자를 할 필요가 없어진다. 온라인 슬롯이 20억일 때를 가정해 보자. 수중에 있는 돈이 20억이면 4% 이자를 주는 예금으로는 원금을 지킬 수 없다. 그보다는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하거나 소비를 줄여야 원금 20억을 지킬 수 있다. 50억으로 2억을 창출하는 것과 20억으로 2억을 창출하는 것은 수익률 측면에서도 두 배(4% 대 10%)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온라인 슬롯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른바 ‘돈이 돈을 부르는’ 기점은 언제부터일까? 필자의 경험상 이런 기점은 10억이었다. 10억은 3억이 기준인 사모펀드 분산투자가 가능한 금액이고 고수익 투자 성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난다. 셋 중 하나는 6억이 되고 어떤 것은 손실이 나서 2억이 되고 나머지 하나는 일반적인 수익률을 보이며 4억으로 돌아온다면 9억 투자에 총 6억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른바 포트폴리오 효과가 이때부터 나는 것이다.

물론 이례적으로 이른바 ‘몰빵 투자’로 10억을 넘긴 사례도 있긴 하다. 위 사례처럼 수년간 포트폴리오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정석적인 방법도 있지만, 희박한 확률로 모든 상황이 맞아떨어져서 1년 만에 수십억대로 온라인 슬롯이 불어난 경우도 있는 것이다.

몇 년 전 필자의 한 고객은 비상장사이던 게임사 지분에 투자했다. 해당 게임사가 상장하려면 3년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 예상하고 진행한 투자였다. 하지만 투자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가 창궐하며 집에서 게임을 하는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게임사 매출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그 결과 게임사는 상장을 2년 앞당겼고, 게임사에 10억을 투자한 그 고객은 상장 후 주가가 4배로 뛰면서 온라인 슬롯이 40억으로 불어났다. 말 그대로 억세게 운이 좋은 사례가 아닐 수 없다.

투자는 상황과 수단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투자 목표는 투자 방식이 아닌 보유한 금액에 좌우된다. 투자 목표를 세울 때 임의로 정한 심리적 마지노선이 되는 온라인 슬롯 규모가 아닌 소비 자유도에 따라 지키는 투자를 할지 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투자에 정도(定道)는 있어도 왕도(枉道)는 드물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소재 이승재 하나클럽원 영업상무 / 갈무리 조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