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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Spirit AeroSystems)의 전 품질 관리자 산티아고 파레데스(Santiago Paredes)가 내부 고발자로서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그의 우려를 표명했다. 캔자스주에 위치한 이 회사는 보잉 737 맥스(Boeing 737 Max)의 대부분을 제작하고 있으며, 파레데스는 자신이 발견한 기체(fuselage)의 결함에 대해 BBC와 미국의 CBS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파레데스가 밝힌 바에 따르면, 그는 보잉으로 출하되는 기체에 50개에서 200개에 달하는 결함을 정기적으로 발견했다. 이 결함들은 빠진 고정 장치(fasteners), 휘어진 부품, 심지어는 빠진 부품들까지 다양했다. 그러나 그의 상급자들은 생산량과 예산, 일정 준수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결함이 있는 기체를 출하할 때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파레데스는 검사 과정에서 세밀한 검사를 요구할 때마다 '쇼스토퍼'라는 별명을 얻으며 생산 과정을 늦추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고 전했다. 결국, 결함을 보고하는 방식의 변경을 요구받았고, 이에 항의했을 때에는 다른 부서로 전근되는 등의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파레데스는 이러한 조치들이 자신을 위협하고 그의 우려에 대한 보복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보잉과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는 최근 보잉 737 맥스 9의 문짝이 폭발적으로 손상되어 기체 한쪽에 구멍이 생기는 사건으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해당 문짝은 처음에 스피릿에 의해 장착되었다가 나중에 보잉 직원에 의해 불량 부품 처리를 위해 제거되었다고 한다. 이미 2018년과 2019년에는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추락사고로 총 34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의 한 대변인은 BBC에 파레데스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며, 그의 주장에 대해 법적으로 방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파레데스의 주장은 스피릿의 주주들이 회사가 심각하고 광범위한 품질 결함을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하는 법적 소송에서 증언으로 포함되어 있다. 보잉은 이 문제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파레데스는 자신의 역할 변경 후 인사 부서에 윤리 불만(ethics complaint)을 제기하고 회사의 최고 경영진에게 자신이 '마지막으로 도움을 청하는 절규'임을 명시하며 이메일을 보냈다. 이에 대한 조사 결과 파레데스는 그의 리더 직책을 되찾고 임금 체불분을 지급받았으나, 그는 곧 스피릿을 떠났다고 한다.
전유원 기자yuwonchun@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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