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09/30746_22199_646.jpg)
테슬라가 유럽연합(이하 EU)의 중국산 전기차 반(反)보조금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Valdis Dombrovskis) EU 무역 집행위원은 2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제재는) 중국 브랜드 전기차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라며 "중국으로부터 생산 보조금을 받고 있다면 다른 생산자의 차량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13일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EU 집행위원장은 연례 정책연설에서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은 저가 전기차가 유럽 전기차시장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며 반보조금 조사를 공식화했다. 정부 보조금을 받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들이 EU 전기차 업계를 고사시킨다는 게 직접적인 이유이다.
돔브로브스키스 위원의 인터뷰에 따르면 테슬라 역시 EU의 반보조금 조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조사를 받게 된다면 높은 확률로 제재를 받을 것'이란 예상이 주류를 이룬다. 기가상하이(GigaShanghai)에서 제조되는 전기차들이 문제가 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기가상하이에서는 한 달에 약 8만 대의 테슬라 차량이 생산된다. 이 공장은 테슬라 공장 가운데 가장 수익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중국의 저임금 노동자들을 사용하는 데다 첨단 자동화 공장으로 건설됐기 때문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의 40%가 중국 외 지역으로 팔린다. 그중 대부분은 EU에서 판매된다. EU 무역 집행부는 이 부분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EU의 반보조금 조사는 조사 착수 시점으로부터 약 9개월 뒤 발표된다. EU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확인하면, 제조사에상계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해당 제조사는 상계관계 비용만큼 EU시장 가격 경쟁력이 크게 훼손된다.
/ 슬롯사이트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