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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발표 이후 미국에서는 토요타 회장이자 전 CEO인 토요타 아키오(Toyoda Akio)가 재조명되고 있다.

아키오는 25일(현지 시간) 재팬모빌리티쇼에 참석해 "세상은 마침내 실상을 깨닫고 있다"며 자신이 기존에 주장해왔던 전기차 회의론을 다시 부각시켰다.

그의 전기차 회의론은 꽤 오래됐다. 최근 입장을 바꾸라는 주주 요청에도 꿋꿋이 견지해왔으나, '시장의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올해 초 토요타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실망스런 테슬라 실적과 함께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최근 급격히 둔화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상황이 반전했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44% 감소해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이익 감소를 감내하면서까지 가격 인하에 나섰지만, 판매량 증가가 27%에 그쳤기 때문이다.

미국의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둔화된 것 역시 영향을 줬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테슬라 등의 업체들이 적극적인 가격 할인 전략을 펼쳤음에도 지난해 63% 증가율 대비14%p 하락했다.

아키오는 오랫동안 "산에 오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며 전기차가 자동차 산업의 '유일한' 탄소중립 방법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그의 주장은 최근 다른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출시에 미온적인 태도로 전환하며 힘을 얻고 있다. 루시드는 생산량을 30% 줄였고, GM은 Chevy Silverado 전기차 출시를 1년 연기했다. 포드 역시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 생산을 늦추겠다고 발표하며 궤를 같이 했다.

이날 아키오는 "나는 현실이라고 보는 것을 계속해서 말해왔고, 누군가는 자동차 소비자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업계에 알려야 한다고 여겼다"며 기존의 주장을 다시 강조·되풀이했다.

※해당 바카라 카지노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글 PAIGE HAGY &김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