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네이트 고분자 해조류 격자는 살아있는 시아노슬롯사이트 볼트를 포함하고 있다. 슬롯사이트 볼트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라케이즈 효소를 내뿜는다. [사진=UC SAN DIEGO]](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09/30675_22135_4657.png)
과학자들이 물속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생명체를 창조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 MRSEC 연구진이 최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한 논문은 물을 정화하는 박테리아를 소개한다. 시아노박테리아를 유전공학 기술로 조작했다. 그 결과 염료, 의약품, BPA 같은 유기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라케이즈 효소를 생산하도록 변신했다. 박테리아들은 알지네이트라고 알려진 고분자 해조류로 제작한 틀에 포함되어 있다. 해당 구조물은 3D프린터로 박테리아가 빛, 가스, 영양분에 최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연구진은 정화 박테리아가 데님 의류에 사용되는 청색 염료 '인디고 카민'으로 오염된 물을 깨끗이 만들었다고 밝혔다. 오염물에 담긴 격자 모양 생명체는 며칠에 걸쳐 수용액을 깨끗하게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라케이즈 효소만으로는 부족하다. 청소후에도 생물체 잔여물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시아노박테리아가 테오필린 분자에 반응하도록 제작했다. 차나 초콜릿에서 발견되는 카페인과 유사한 물질이다. 테오필린과 접촉한 박테리아는 특수한 단백질을 생산해자신의 세포를 스스로 파괴한다. 테오필린으로잔여물질 없이 물을 정화할 수 있는 것이다.
![알지네이트 구조물 위에 시아노슬롯사이트 볼트를 덧붙이고 있는 기계. [사진=UC SAN DIEGO]](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09/30675_22136_4720.png)
논문의 공동저자인 존 포코르스키는 "살아있는 물질이 오염물질을 정리한 다음 나중에 작은 화학 분자를 추가해 시아노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다"며 "유전자 변형 박테리아가 환경에 남아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살아있는 정화 박테리아는 오염물 제거 사업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연구진은 후속 연구를 통해 궁극적으로 테오필린 없이 스스로 파괴되는 정화 박테리아를 만들려고 한다. 테오필린 대신 자연 환경에 존재하는 물질로 파괴된다면 청소 후 번거롭게 잔여물 제거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