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카지노 바카라(碧桂園·비구이위안)이 홍콩증시 대표지수인 항셍지수에서 제외된다.

지난 18일 홍콩 항셍은행의 자회사 항셍지수서비스는 다음달 4일부터 항셍지수 구성 종목에서 카지노 바카라 홀딩스(Country Garden Holdings)를 제외한다고 공시했다. 항생지수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상위 종목을 다룬다. 결정은 항생지수의 분기 검토 과정에서 이뤄졌다. 카지노 바카라의 자리는 중국의 국영 제약회사인 시노팜이 대신하게 된다.

또 카지노 바카라의 부동산 관리 자회사인 카지노 바카라 서비스는 항셍중국기업지수(Hang Seng China Enterprises Index)에서 제외된다. 이 지수는 홍콩에서 거래되는 중국 본토 기업들의 주식을 종목으로 다루고 있다. 여행 전자상거래 업체인 트립닷컴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카지노 바카라은 작년까지만 해도 매출액 640억 달러를 기록할 만큼 중국에서 손꼽히는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였다. 회사는 기업공개를 한 지 10년만인 지난 2017년 항셍지수에 편입됐다.

카지노 바카라은 8월7일 역외 채권의 이자 2250만 달러를 지불하지 못해 부도 위기를 맞았다. 30일 내에 이자를 지불하지 못하면 공식적으로 부도 처리된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카지노 바카라은 9월2일이 만기인 채권의 상환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채권의 규모는 5억3500만 달러다. 회사는 채권자들에게 선납금으로 1만4000달러를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은 3년간 일곱 번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채권자는 이런 제안을 거절하고 완전 상환을 요구하고 있다.

카지노 바카라은 이번 주에 채권자들에게 지불 계획을 두고 투표를 제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 바카라의 붕괴는 앞서 부동산 위기를 일으킨 에버그란데(恒大·헝다)의 붕괴보다 심각한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에버그란데는 지난 2021년 12월 미국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 보호신청을 했다. 에버그란데는 당시 227억 달러 규모의 역외 채권을 갚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했다. 카지노 바카라은 에버그란데보다도 네 배 많은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카지노 바카라은 올해 상반기 최대 76억 달러의 순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이미 위안화 채권의 거래 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다.

카지노 바카라 주식은 현재 1홍콩달러(0.13달러) 미만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1일 0.9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와 비교할 때 기업 가치의 70% 이상을 상실했다.

2018년 1월 주가가 최고점을 찍을 당시 카지노 바카라의 시가총액이 600억 달러 이상이었다. 그러나 현재 가치는 26억 달러에 그친다.

부동산 위기는 팬데믹 이후 중국의 경제 회복을 어렵게 하고 있다. 중국 국내총생산에서 부동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분의 1에 달한다.

경제학자들은 부동산 부문의 위기가 중국의 금융 시스템을 통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3조 달러 규모의 그림자 금융 시장을 포함한다.

21일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를 연 3.45%로 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많은 가계 및 기업 대출이 해당 금리의 적용을 받고 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이 기대한 것보다 못한 조치였다. 인민은행은 주택 담보 대출 금리를 나타내는 5년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았다. 현재 시점에서 부동산 시장에 추가 지원을 제공할 의향이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항셍지수는 18일 1.8% 하락하며, 기대보다 작은 인하 폭에 반응했다. 올해 항셍지수는 중국이 팬데믹 봉쇄를 완화하면서 소폭 반등한 이후 12.4% 하락한 상태다.

/ 카지노 바카라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