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09/30709_22165_5421.jpg)
중국에서 부동산 수요가 꺾이며 미분양 부동산이 늘어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5일(현지 시간) 중국 국가통계국(NBS) 자료에 따라 8월 말 중국에서 미분양된 주택 면적이 6억 4800만 제곱미터라고 보도했다. 일반적인 주택 면적을 90제곱미터라고 가정할 때 720만 채 가량의 집이 비어있는 것이다. 여기에 판매되었지만 건설된 후 분양되지 않은 주택, 투기꾼이 구매해 사용되지 않는 주택까지 계산한다면 미분양 주택은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허 켕 전직 중국 통계 부국장은 최근 중국 관영 언론인 차이나 뉴스 서비스에서 미분양 부동산 물량을 걱정했다. 그는 "현재 비어있는 집이 몇 개나 있나? 전문가마다 매우 다른 계산을 내놓는다"며 "가장 극단적인 주장에 따르면 중국 미분양 주택은 30억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정도라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소 과장된 수치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14억 중국 인구로는 현재 미분양 주택을 채울 수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의존도가 높다. 지난 몇 년간 주요 성장동력이었기 때문이다. 중국 GDP의 약 30%를 부동산이 차지하기도 했다. 미아오 오우양 뱅크오브아메리카 중국 및 아시아 분석가에 따르면 중국에서 상환이 남은 주택담보대출만 GDP의 31%에 달한다. 또한 중국은 가계 자산의 59%가 부동산에 묶여있다.
오우양은 부동산 수요가 과거처럼 지속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는 2019년 중국 인민은행 조사를 인용해 중국 도시 가구는 96%가 이미 주택과 아파트를 한 채 이상 소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우양은 "중국 주택 시장 침체는 단순한 경기 악화에 따른 조정이 아니라 주택 수요가 근본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반영한다"며 "앞으로 중국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부동산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중요한 질문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 바카라 토토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