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07/29095_20545_5837.jpg)
세계 경제를 바라보는 '포춘 500대 기업'들의 시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포춘(Fortune)은 딜로이트(Deloitte)와 함께 포춘 500대 기업 및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진(CEO) 및 글로벌 포춘 커뮤니티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는 총 15개 이상의 산업을 대표하는 143명의 CEO가 응답했다.
먼저 CEO의 43%는 향후 12개월 동안 회사의 성장이 강하거나(34%) 매우 강할(9%)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47%는 '보통'이라고 답했고, 11%는 약함(11%)이라고 답했다. 매우 약함은 0%대였다.
또, CEO의 38%는 세계 경제의 향후 12개월 전망에 대해 '비관적' 또는 '매우 비관적'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10월 같은질문에 대한 동일 답변 수치인 76%의 절반에 불과하다.
AI(인공지능)에 대한 설문도 진행됐다. CEO의 79%는 생성형 AI 투자가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으며, 31%는 AI 투자가 위험 관리를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CEO의 57%는 향후 12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비즈니스를 방해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같은 비율의 응답자가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예상했다.
세계 경제에 대한 포춘 500 및 포춘 글로벌 500대기업의 이같은 시각 변화는 '기준금리 인상 충격'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앞서 미국 연준이 2022년 초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기 시작하자 비즈니스 리더들의 경제 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방어는 결국 경기 침체로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들어 CEO들의 경제 심리는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했으며, 6월말 현재 38%만이 세계 경제에 대해 '비관적' 또는 '매우 비관적'이라고 응답했다.
기업별 전망 역시 CEO의 6%만이 12개월 전망에 대해 '비관적' 또는 '매우 비관적' 견해를 갖고 있다.
다만, 이같은 전망이 실제 경제 상황과 완전히 들어맞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올 초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연준의 정책 움직임과 더 넓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사이에 약 9개월에서 12개월의 시차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첫 번째 인상(2022년 3월)은 16개월 전이었고 가장 최근 인상(2023년 5월)은 불과 두 달 전이었다.
한편, 포춘 500대 기업 CEO들은 AI 투자에 대해서도 긍정적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문 대상 CEO의 무려 79%가 AI 투자가 비즈니스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런 낙관적 시각은 ChatGPT와 같은 AI 모델이 보여주는 놀라운 기능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동시에 CEO들은 AI의 잠재력을 활용해야 한다는 더 큰 압박에 노출돼 있다. CEO의 75%가 AI 투자가 수동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 만큼, AI 기술을 비즈니스 모델에 채택하고 통합하려는 경쟁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설문 조사에 응한 CEO 중 40%는 예측형 AI를 평가하거나 실험 중이라고 답했으며, 56%는 생성형 AI를 평가 또는 실험 중이라고 말했다.
/ 토토 바카라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