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에 결제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인 일론 머스크가 가상화폐 결제 도입도생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동안 머스크는 하루에만 수백만 달러의 적자를 내고 있는 트위터에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꾸준히 말해왔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앞서 결제 시스템 ‘페이팔’로 사업을 시작했다. 트워터 역시 암호화 결제를 사업 확장의 기회로 보고 있다. 머스크가 해고한 잭 도시 트위터 전 CEO는 암호화폐 애호가다. 2021년 9월 잭 도시는 물러나기 불과 두 달 전인 2021년 9월, 비트코인 팁 기능 출시를 위해 이와 관련한 전자결제 회사 (스트라이크•Strike)와 제휴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5월 투자자들에게 트위터가 2028년까지 최대 13억 달러(약 1조 6000억원)의 수익을 추가로 창출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광고 대금) 지불 방식을 변경했지만 현재 효과는 약 1500만 달러(약 185억 원) 정도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트위터는 미국 어디서나 결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행정 절차를 밟고 있고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착수했다. 또 머스크는 지불 방식에 가상화폐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위터가 가상화폐 등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트위터를 슈퍼앱(그는 ‘모든 앱’이라고 말한다)으로 만들겠다는 머스크의 비전은 좀더 현실에 가까워진다. 이미 위챗은 메시지, 쇼핑, 페이팔 등의 기능을 담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자신을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를 통해 비트코인 15억 달러치(약 1조 8000억원)를 사들였고 2021년 2월엔 테슬라 구매대금을 암호화폐로 받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암호화폐의 가치가 급락한 2022년에는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75%를 매도했다.(최근 테슬라의 실적 발표를 보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1만개(현재 약 2800억원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