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기업들이7월 한 달동안 TV 광고에 지출한 금액은 3만6000달러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암호화폐 꿀단지(Crypto Bowl)'는 암호화폐 기업이 광고 예산을 대폭 삭감함에 따라 이젠 과거의 얘기가 됐다.

암호화폐 광고의 영광스러운 시대는 지났다. 엄혹했던 ‘암호화폐 겨울’ 동안 대표암호화폐의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지난 2월 암호화폐 광고가 슈퍼볼 LVI의 방송 시간을 휩쓴 지 몇 달 만에 사라졌다.

암호화폐 마케팅 열풍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코인베이스(Coinbase), 크립토닷컴(Crypto.com), FTX,이토로(eToro)와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는 30초 광고에 650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방송 외에도 크립토닷컴과 FTX는 각각 로스앤젤레스와 마이애미의 프로 스포츠 경기장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계약에 서명했다.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는 2021년 후반부터 전체 시장에서 2조 달러가 사라졌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을2020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에 가깝게 유지한 장기간의 암호화폐 겨울로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회사는 TV 광고 예산을 삭감했다.

TV 광고 측정 및 분석 회사인 아이스팟(ISpot)의 데이터에 따르면 크립토닷컴, FTX, 코인베이스 등 주요 암호화폐 회사들은 슈퍼볼이 열렸던 2월에 최고 8450만 달러를 지출했다. 그러나 7월미국 TV 누적 광고는 3만6000달러에 머물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슈퍼볼을 지배한 수많은 광고 중에서 사라진 주목할만한 광고 중 하나는 맷 데이먼(Matt Damon)의 악명 높은 크립토닷컴의 "행운은 용감한 것을 선호합니다"라는 광고로, 더 이상 TV에 나오지 않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데이먼이 탐험가 및 모험가들과 갤러리를 걷는 모습이 담긴 캠페인에는 약 6500만 달러의 비용이 들었는데,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암호화폐의 겨울은 마케팅 예산에 큰 타격을 입힌 것만이 아니다. 슈퍼볼 기간 동안 광고를 구매한 4개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중 FTX를 제외한 모든 거래소가 최소 1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 슬롯사이트 업 김상도 기자 santos@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