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슬롯사이트코리아(FORTUNE KOREA)=김동현 기자]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타이어) 오너가의 차남인 조현범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며 단독 경영체제 구축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되고,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은 고문으로 물러나는 등의 변화가 일어났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국타이어의 지주사 한국앤컴퍼니가 조현범 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동시에 조양래 회장은 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조현범 회장은 1998년에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마케팅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한국타이어 사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성장 및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이뤄냈다. 특히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6조454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타이어 기업 순위를 7위에서 6위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조현범 회장은 중국 중경, 헝가리, 미국 등 해외 공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주도하며 글로벌 생산기지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2004년에는 한국타이어의 대대적인 기업 로고(CI) 리뉴얼을 주도했고, 이를 활용한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그동안 이어진 그룹 내 경영권 싸움이 일단락 된 모양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앞서 작년 6월 조양래 명예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지분 23.59%를 차남에게 물려주면서 최대주주 자리를 조현범 회장에게 넘겨줬다.

이후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 측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아버지에 대한 성년후견 심판을 제기하면서 가족간 경영권 갈등이 지속됐다. 하지만 이번 승진으로 조현범 회장의 단독 경영체제 구축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타이어는 부사장 3명, 전무 3명, 상무 4명, 상무보 10명의 승진 인사를 함께 발표했다.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