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기업이 자사주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을 줄이고 있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9/49882_43424_3923.jpg)
골드만삭스는 S&P500 기업이 인공지능(AI) 투자를 늘리면서 자사주 매입 여력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5500억 달러에 달했지만, 2분기 들어 증가세가 멈췄다. 같은 기간 AI 관련 설비투자(Capex)는 전년 대비 24% 급증했다.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나타났다.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7·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전력 조달에 나서면서 자사주 매입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기업은 일반적으로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고, 주가 부양 효과를 노리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단행한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골드만삭스 벤 스나이더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P500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매년 약 20%씩 늘어나는 게 보통이지만, 올해 하반기 들어 사실상 멈췄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은 2025년 상반기에만 총 5500억 달러(주식 발행분을 제외하면 4900억 달러)를 매입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S&P500 전체와 매그니피센트 7 모두 자사주 매입 증가율이 ‘0%’였다. 스나이더는 “매그니피센트7은 S&P500 전체 자사주 매입의 약 30%를 차지하지만, 올 2분기에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자사주 매입이 멈춘 이유는 AI 때문이다.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올해 들어서만 3680억 달러를 투입하며 AI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스나이더는 “AI 관련 설비투자 급증이 자사주 매입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며 “2분기 실적 시즌에서도 기업들이 AI 투자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자사주 매입은 사실상 밀려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P500 기업들은 2분기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24% 늘어난 반면, 자사주 매입은 1% 감소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S&P500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12% 늘어 1조 2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AI 투자가 계속된다면 증가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 글 Jim Edwards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