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9/49903_43452_4912.jpg)
상황이 좋지 않다. 러시아가폴란드 상공에 폭탄을 투하하며 공항을 폐쇄했다. 이스라엘은 카타르가 서방 동맹국임에도 하마스토벌명목으로 도하에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미국 정부는 고용 수치를 대폭 하향조정해 이전 발표 대비 일자리가 거의 100만 개나 적었음을 시인했다. 여기에 무역 전쟁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미국 주식시장은 당연하다는듯우상향 중이다. 사상 최고치 경신도 밥 먹듯 한다. 주식 투자자들은마치위기를 사랑하는 것 같이 시장에 돈을 쏟아붓는다.
JP모건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야스는 "S&P 500 지수는 4월 9일 저점 이후 31%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경기 침체기를 제외하고 약 20년 만에 최고의 5개월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10일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주식이 '우려의 벽(the wall of worry)'을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설명했다. 우려의 벽은 '투자자들이 나쁜 소식듣는 것을 좋아한다'는 뜻의진부한 표현이다. 투자자들은부정적인소식을 가격에 반영하고 곧 과거의 일로 치부하며 다음 호재를 찾는다.
이에 따라 라코스-부야스는 S&P 지수의새목표치로 7000선을 제시했다. 다만그는 "상승길은 험난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신중(S&P 500은6000-6200까지 하락 가능성), 중기적으로는 추가 상승(2026년 초까지 7000선)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파이퍼 샌들러의 낸시 라자르도 몇 주 동안 '우려의 벽'에 대해 이야기해 왔다. 그는 지난달 고객들에게 "네, 진부한 표현이죠. 하지만 오늘날의 경제 환경을 확실히 설명해줍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무엇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지'에 대해 대체로 동의한다. 바로 AI, 기업들의 자본 지출(CapEx) 증가, 그리고 약달러이다. 그들은 자본 지출 성장견인요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을 지목한다. 이 법안에는 기업이 장비, 기계, R&D에 비용을지출할 시 공제(비용 처리)허용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JP모건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OBBBA의 지출 선행 집행은 관세 및 이민과 관련된 성장 역풍의 일부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라자르는 자본 지출의 물결이 "AI 붐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8월에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자본 지출은 새로운 세법의 즉시 비용 처리 조항을 배경으로점점 더 활성화되고 있다... 자본 지출과 고용은 함께 움직인다... 따라서 투자가 활기를 띠면 결국 일자리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썼다.
/ 글Jim Edwards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