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엠퍼메니쉬(dsm-firmenich)가 통합 첫 해인 2024년, 6%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글로벌 비타민 원료 기업 DSM과 향료·풍미 전문 퍼메니쉬(Firmenich)의 합병으로 탄생한 이 회사는 150년에 달하는 양사의 기술 유산을 바탕으로 건강·영양·뷰티 시장 전반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디에스엠퍼메니쉬는 글로벌 경기 변동성과 각 지역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략 실행력과 조직 통합 성과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결과, 2024년 조정 EBITDA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21억 유로(약 3조 3600억 원)를 기록했다. ▲건강·영양·케어(Health, Nutrition & Care), ▲향수·뷰티(Perfumery & Beauty), ▲맛·질감·건강(Taste, Texture & Health) 등 주력 부문에서의 안정적인 실적이 뒷받침한 덕분이다.

특히 양사 합병 시점부터 추진해온 시너지 이니셔티브는 2024년에만 약 1억 유로(약 1600억 원)의 조정 EBITDA에 기여했다. 회사 측은 시너지 효과가 2027~2028년까지 연간 약 3억 5000만 유로(약 56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디에스엠퍼메니쉬의 혁신 역량은 DSM의 영양 원료 기술과 퍼메니쉬의 향·맛 과학을 융합하며 더욱 강화됐다. 1934년 세계 최초로 비타민C 원료를 상용화한 DSM은 최근 미세조류 기반 식물성 오메가-3 브랜드 'life’s®OMEGA'를 통해 친환경성과 영양소 공급의 균형을 이끌며 바다 생태계 보호와 비즈니스 성장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달성했다.

1895년 설립된 퍼메니쉬는 생분해성 향료(Biodegradable Fragrance Molecules) 기술을 통해 뷰티 산업의 환경 영향을 줄이고, 감각적 품질은 유지하는 솔루션으로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넓혀왔다.

디에스엠퍼메니쉬는 통합 이후, 맛과 영양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고부가 솔루션을 다수 선보였다. 당을 줄이면서 풍미를 살린 환자식, 향을 개선한 건강기능식품 등 기존 한계를 넘는 제품 개발에 성공했으며,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화장품 영역까지 진출하며 생명공학 기반의 뷰티 솔루션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은 디에스엠퍼메니쉬 아시아 전략의 핵심 거점이다. 국내 제약·식품·건기식·뷰티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정은지 디에스엠퍼메니쉬 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전략 시장”이라며 “현지 R&D 협력과 맞춤형 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오는 8월 ‘CPHI/HI Korea 2025’ 참가를 계기로 국내외 파트너십 저변도 넓힌다.

아울러 디에스엠퍼메니쉬는 영양, 건강, 맛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기술을 기반으로, ‘건강한 삶에 즐거움을 더하는’ 소비자 중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We bring progress to life’라는 미션 아래,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글로벌 시장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토털 솔루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슬롯 무료 사이트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