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유예된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면서 1분기 미국 전체 소비자 연체율이 4.3%로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미국 학자금 대출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율이 치솟았다.[사진=셔터스톡]
미국 학자금 대출 연체율이 치솟았다.[사진=셔터스톡]

미·중 무역전쟁이 아니라,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가 미국 가계부채의 암초로 떠올랐다. 5년간 유예했던 연체 채권 징수가 이달 재개되자 수백만 명의 차용자들이 신용 점수 폭락을 경험하며, 전체 소비자 부채 연체율이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이 발표한 1분기 가계부채 및 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체 소비자 연체율은 4.3%로 전분기 3.6%에서 크게 올랐다. 이는 2020년 이후 최고치다. 특히 학자금 대출 연체율(90일 이상 미상환 비율)은 지난해 말 1% 미만에서 이번 분기에 8%에 육박, 신용 보고서에 ‘심각 연체’ 상태가 대거 복귀했다.

보고서는 “5년간의 유예가 끝나고 학자금 연체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연체 채무 잔액의 10% 이상, 약 600만 명의 차용자가 연체 또는 디폴트 상태”라고 지적했다. 학자금 대출 잔액은 1조 6300억 달러로 전체 소비자 부채(18조 2000억 달러)의 9%를 차지한다.

바이든 행정부가 도입한 ‘상환 완충 장치(1년 유예)’가 지난해 9월 종료되자, 많은 차용자의 신용 점수가 100점 이상 급락했다. 뉴욕 연준은 “새로 연체가 시작된 차용자 중 240만 명은 620점 이상으로, 이전에는 자동차·주택·신용카드 대출이 가능했던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연방정부는 세금 환급, 사회보장연금, 연금, 임금에서 미납금을 징수할 수 있으며, 교육부 장관 린다 맥마흔(Linda McMahon)은 “무책임한 학자금 정책에 미국 납세자가 담보가 되어선 안 된다”고 선언했다. 신규 대학생 역시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학자금 대출 금리가 15년 내 최고치 근처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 글 Greg McKenn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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