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관세 유예 합의와 엔비디아의 사우디 칩 공급 계약 덕분에 S&P 500 지수는 올해 누적 손실을 모두 회복하며 상승 반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5/48070_41209_5852.jpg)
미국과 중국의 관세 유예 합의, 그리고 엔비디아(Nvidia)의 사우디 AI 스타트업 ‘휴메인(Humain)’과의 파트너십 발표 덕분에 13일(현지 시간) S&P 500 지수가 다시 상승했다. 이로써 해당 지수는 2025년 들어 발생했던 손실을 모두 회복했다.
이날 S&P 500은 약 0.72% 상승하며 올해 누적 손실을 모두 지웠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1.6%가량 상승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4% 하락했다.
상승세를 주도한 건 빅테크였다. 특히 엔비디아는 5% 넘게 급등했고, 메타는 2.6% 올랐다. 반면 유나이티드헬스는 CEO 앤드루 위티가 개인 사유로 사임하고, 회사가 2025년 실적 가이던스를 철회한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17% 넘게 폭락했다.
이번 상승은 지난 수개월간 이어진 조정세에서의 뚜렷한 반등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S&P 500은 최대 17% 가까이 하락했으나, 최근 미·중 간 일시적 관세 유예 합의 소식이 투자자 심리를 안정시키고 있다. S&P 500은 현재 3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 애덤 턴퀴스트는 “관세율이 최종적으로 어디에 정착할지는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일단 주말에 중국과 이뤄진 관세 유예 합의 덕분에 투자자들은 디스컬레이션(de-escalation)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반도체 계약도 이날 랠리에 기여했다. 엔비디아는 사우디 국부펀드가 소유한 AI 스타트업 휴메인과 협력해 1만 8000개의 AI 칩을 사우디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완화됐다.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사 ‘코인베이스(Coinbase)’를 다음 주부터 S&P 500 지수에 편입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가 해당 지수에 포함돼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전체 직원의 3%에 해당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JP모간은 이날 메모를 통해 “중국과의 임시 합의가 올해 경기침체(recession) 가능성을 크게 낮췄다”고 평가했다. 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제프 슐츠 전략본부장도 “역사적으로 보면 불확실성이 클 때일수록 주식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상을 가져왔다”며 “무역 정책과 재정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면서 향후 1년간 미국 주식 시장의 방향성은 우상향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글 Alicia Adamczyk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