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재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의 무역 합의 체결을 발표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예고하면서다.

8일(현지 시간)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5% 급등하며 10만 1500 달러까지 상승했다. 수 주간의 경제 불확실성으로부터 벗어나려는 투자자들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몰리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도 반등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13%, 솔라나는 10%, 리플은 6% 각각 상승했다.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블루프린트 파이낸스(Blueprint Finance)의 공동창업자 니콜라스 로버츠-헌틀리는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에 “이번 가격 급등은 미국과 영국의 무역 합의, 그리고 미·중 간 스위스에서의 무역 회담 재개 소식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영국과의 합의를 통해 자동차, 알루미늄, 철강에 부과된 일부 관세를 철회하겠지만, 기본 관세율 10%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영국은 에탄올, 쇠고기, 탄산음료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시장 접근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영국과의 합의는 지난 4월 2일 트럼프가 대부분의 무역 파트너에 대해 기본 및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체결된 첫 합의다. 당시 발표는 공급망 혼란과 물가 상승 우려를 자극해 글로벌 시장의 폭락을 초래했다. S&P 500은 12%, 비트코인은 11% 하락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중국을 제외한 상호관세 적용을 90일 유예하겠다고 밝히면서 금융시장은 잠시 반등했다. 이후에도 시장은 불안정했지만,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은 계속 상승했다. 4월 8일 연중 최저치인 7만 5000 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 한 달 사이 35% 급등했다.

미국과 영국 간 무역 합의는 마무리됐지만, 다른 국가와의 협상은 현재진행형이다. 미국은 캐나다, 일본, 이탈리아, 인도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번 주말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가상화폐 데이터 업체 갤럭스(Galxe)의 공동창업자 찰스 웨인은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에 “이번 합의를 시작으로 추가 양보가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더 많은 합의와 양보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글 Catherine McGrath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