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슬롯사이트 꽁머니 대통령. [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11/44912_37460_4013.jpg)
러시아 경제는 내년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쟁 종식 역시 푸틴 정권에 실존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외교정책(Foreign Policy) 매거진은마크 R. 데보어(Marc R. DeVore)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University of St. Andrews) 국제관계대학 선임강사와 알렉산더 메르텐스(Alexander Mertens) 키예프 모힐라 아카데미(National University of Kyiv-Mohyla Academy) 재무학 교수는 "러시아가 전장에서 잃는 것을 대체할 만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러시아군은 매월 약 320개의 전차 및 대포 포신을 잃고 있지만, 러시아 공장들은 매월 20개만 생산할 수 있어 크렘린은 노후화된 소련 시대 비축분을 꺼내 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충분치 않아 데보어와 메르텐스는 러시아가 2025년 어느 시점에 포신을 모두 소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러시아는 매월 약 155대의 보병전투차량을 잃고 있지만, 방위산업은 매월 17대만 생산할 수 있다. 포탄과 병력의 수요와 공급 상황 역시 지속 불가능한 상태다. 매거진은 "러시아는 2025년 말 이후로는 주요 무기체계가 고갈되기 시작하면서 현재의 전쟁을 계속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썼다.
그러나 전쟁 지원을 위한 크렘린의 경제 동원은 결국 적대 행위가 종식될 때 취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데보어와 메르텐스는 대규모 국방비 지출을 줄이면 경기 침체를 촉발하고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들은 "다른 사회들, 특히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국가들의 경험을 보면 대량의 제대 군인과 실직한 방위산업 노동자들은 정치적 불안정을 야기하는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전쟁은 또한 러시아 경제의 구조를 왜곡시켜 민간 부문을 담당하는 중소기업들을 희생시키면서 방위 기업들을 우대했다. 이로 인해 전쟁 종식 후 군인들과 실직자들을 흡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데보어와 메르텐스에 따르면 평화 협정은 푸틴에게 세 가지 불편한 선택지를 남길 것이다. 첫째는 군대와 방위산업을 축소해 정권을 위협할 수 있는 경기 침체를 촉발하는 것이다. 둘째는 대규모 군대를 유지해 결국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것이다. 그들은 "비슷한 경제적 이유로 소련의 쇠퇴와 몰락을 경험한 러시아 지도자들은 아마도 이런 운명을 피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셋째는 군대를 유지하면서 필요한 자원을 탈취하는 것이다. 즉, "정복과 위협으로 군대 유지비를 충당하는 것"이다. 그들은 흑해의 해상 가스전, 우크라이나의 다른 천연자원, 또는 서방의 제재 해제 등을 가능성으로 언급했다.
데보어와 메르텐스는 "러시아의 과대 성장한 군사 부문은 크렘린이 군대를 이용해 주변국들로부터 이권을 뽑아내도록 부추긴다"며 "대안인 동원 해제와 경기 침체 유발또는 비대해진 군대와 방위산업에 무기한 자금 지원은 푸틴 정권에 실존적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당선인이 전쟁을 중단할 방법을 찾고 싶어 한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어떤 형태로든 평화가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은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에 키예프를 지원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최근 백악관은 북한이 푸틴을 돕기 위해 군대를 파견한 후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러시아 영토에 발사하는 것을 허용했다.
/ 글 Jason Ma & 편집 김타영 기자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