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니피센트7이 최근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11/44016_36324_3150.jpg)
뉴욕 증시를 이끄는 ‘매그니피센트7’(M7∙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테슬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3분기 어닝 시즌에 일제히 호실적을 발표했다.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 실적부터 보자. 949억 3000만 달러(약 131조 원)로 집계됐는데, 시장조사업체 LSEG가 조사한 시장 예상치 945억 8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1.64 달러로, 예상치(1.60 달러)를 넘어섰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지난 3분기 매출은 882억 7000만 달러였으며 EPS는 2.12 달러를 기록했다. LSEG가 집계한 월가 매출 전망치 863억 달러를 넘었고, EPS 전망치(1.85 달러)도 웃돌았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34.9% 급증하면서 실적 효자 노릇을 했다.
올 3분기 656억 달러를 벌어들인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시장 예상치(646억 달러)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했다. 구글과 마찬가지로 애저를 통한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의 실적도 좋았다. 655억 9000만 달러의 매출과 3.30 달러의 EPS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은 결과였다. 아마존 역시 매출과 이익 지표가 전망치를 뛰어넘었고, 테슬라는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EPS를 기록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엔비디아 역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수시로 “수요가 너무 많아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AI 투자를 둘러싼 거품 우려가 팽배했던 지난 2분기와는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졌다. 특히 아마존과 MS, 구글이 AI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부문에서 성과를 내면서 “AI도 돈이 된다”는 걸 어느 정도 입증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호실적이 AI 거품론을 완전히 잠재웠다고 보긴 어렵다. 호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오른 기업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도 있는 등 혼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전히 AI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게 문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MS와 메타플랫폼, 아마존, 알파벳의 올해 설비투자 합계가 2090억 달러(약 28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측했다. 이는 전년 대비 42% 늘어난 수치이고, 내년엔 이 숫자가 더 커질 것으로 봤다.
/ 슬롯사이트 추천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