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10/42963_34760_3149.jpg)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일본 게임기업에 추가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자회사 새비 게임즈 그룹(Savvy Games Group)의 부회장인 빈 반다르(bin Bandar) 왕자는 닌텐도를 포함한 일본 게임기업에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말 기준약 760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PIF는 이미 닌텐도의 최대 주주다. 지난 6월 기준 8.58%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또 일본의 유력 게임사 코에이 테크모 홀딩스의 지분 8.97%를 갖고 있다.
소식이 전해진 후 일본 대표 게임사 닌텐도와 코에이 테크모 홀딩스주가는 각각 4.44%, 3.61%상승했다.
사우디는최근 몇 년 동안 게임, 애니메이션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새비 게임즈 그룹의 회장이기도 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이를 통해 경제 구조에서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싶어 한다. 사우디 측은 2023년까지 게임 산업에 38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도 리야드 남서쪽 키다야에 짓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도시가 대표적인 시도다. 이곳에경기장, 포뮬러 원 트랙, e스포츠 시설, 그리고 전 세계적인 IP인 '드래곤볼'을 콘셉트로 한 테마파크를 짓고 있다.
PIF는 과거 한국 게임사에도 투자했다.PIF는 현재 엔씨소프트의 2대 주주로, 지분 9.3%를 보유하고 있다. 또 넥슨 지분 10.23%를 갖고 있다.
이들 게임사 지분을 늘리던 당시 다른 한국 게임사에 추가 투자할 거란 기대도 나왔다.시프트업은 사우디 투자부(MISA)와 2022년11월 MOU를 맺었고, 위메이드는 작년 2월 새비 게임스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추가적인 지분 매입은 없었다.
빈 반다르 왕자는 교도통신에 "일본 파트너와 협력해비디오 게임의 현지화를 촉진하는 데 사업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