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10/42891_34638_1344.jpg)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GM)가 허리케인 헬렌(Hurricane Helene)으로 인한 공급업체 지연으로 미국 내 주요 공장 두 곳의 차량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GM은 포춘(Fortune)지에 미시간주와 텍사스주에 있는 두 공장이 3일, 4일(현지 시간)모든 근무조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공장 재가동 시기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최대한 빨리 운영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M 측은 "플린트 조립공장(Flint Assembly)과 알링턴 조립공장(Arlington Assembly)의 모든 근무조 생산이 허리케인 헬렌으로 인한 공급업체 영향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또한 "공급업체들과 협력해 직원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운영을 재개하고, 공장들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GM의 조립공장인 미시간 공장은 대형 트럭 생산으로 유명하다. 텍사스의 알링턴 조립공장은 쉐보레 타호(Chevrolet Tahoe)와 GMC 유콘(GMC Yukon) 등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한다. 이번 공장 폐쇄가 전체 생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며, GM은 관련 공급업체에 대해 추가 설명을 하지 않았다.
GM 주가는 9월 고용 보고서 호조로 시장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금요일 1.56% 올랐다.
GM의 이번 생산 중단은 20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허리케인으로 불리는 헬렌이 초래한 일련의 차질 중 최근 사례다. 민간 기상 서비스 업체인 어큐웨더(Accuweather)는 이번 폭풍으로 인한 미국 내 총 피해액과 경제적 손실을 950억 달러에서 1,100억 달러 사이로 추산했다. 이는 연방재난관리청(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이 허리케인 시즌을 버틸 만한 충분한 자금이 없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나온 엄청난 수치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ational Hurricane Center)는 현재 두 개의 강력한 폭풍을 추적하고 있다. 커크(Kirk)는 목요일 4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됐지만, 진로가 바뀌어 육지에 상륙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슬리(Leslie)는 아직 열대성 폭풍 수준이지만 전문가들은 토요일까지 허리케인 등급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레슬리 역시 현재로서는 육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지만, 강력한 폭풍들이 빠르게 연이어 발생하는 상황은 헬렌으로부터의 복구를 막 시작한 지역사회, 기업, 정부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적시 생산 방식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재고를 최소화하지만 공급망이 중단될 경우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몇 년간 하비(Harvey)와 아이다(Ida) 같은 허리케인들로 인해 제조와 운송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져 생산 일정이 지연되고 주요 자원에 대한 접근이 차단됐다. GM과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이러한 중단 사태는 특히 SUV와 트럭 같은 고수익 차량에 대한 수요 충족 능력을 위협한다.
기후 전문가들은 제조업체들에게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초래하는 위험을 재평가하고 더욱 탄력적인 기반 시설에 투자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공급업체 위치의 다변화, 공장 보호 강화, 심지어 고위험 지역에서 생산 시설을 이전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특히 업계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침체에서 아직 회복 중인 상황에서, 대규모 생산에 따른 즉각적인 재정 압박과 기후 회복력에 대한 선제적 투자 비용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 글Brooke Seipel & 편집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