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토토 계좌 전 미국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7/40962_31720_3036.jpg)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이 미국을 암호화폐 강국으로 만들고,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위원장을 해임하며, 비트코인(Bitcoin) 국가 비축량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27일(현지 시간) 내슈빌(Nashville)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 연설에서 트럼프는 차기 행정부에서 미국을 세계의 '암호화폐 수도'이자 '비트코인 초강대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을 비트코인 채굴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비트코인 커뮤니티에 약속한다. 내가 취임 선서를 하는 날, 조 바이든(Joe Biden)과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의 반암호화폐 정책은 끝날 것이다. 완전히 종료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취임하는 순간,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박해와 무기화는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을 해임하고 새 위원장을 임명하겠다고 약속해 청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트럼프는 "겐슬러가 그렇게 인기가 없는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더불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자문 위원회를 임명해 규제 지침을 설계하고, 재무부와 다른 연방 기관들에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개발 노력을 중단하라고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내가 미국 대통령인 동안에는 절대 CBDC가 도입되지 않을 것"이라며, 자가 보관 권리를 수호하고 스테이블코인 확장을 위한 체계를 만들어 미국 달러의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폭스 비즈니스(Fox Business)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사기 같다"며 "달러와 경쟁하는 또 다른 통화"라고 말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토요일 연설에서는 비트코인이 달러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을 바꿨다.
트럼프는 또한 연방 정부가 보유한 모든 비트코인을 100%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를 "전략적 국가 비트코인 비축량"의 핵심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이러한 암호화폐 부문 수용은 수년간의 거부 입장과는 대조적이다. 2021년의 발언 외에도, 2019년에는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돈이 아니며, 가치가 매우 불안정하고 공허한 것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불출마로 공화당이나 민주당 행정부 하에서 더 완화된 규제 체제가 따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3월 7만 3000달러를 넘어선 최고치에서 다소 하락했다. 이달 초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최근 몇 주 동안 약 17% 상승해 다시 7만달러에 근접했다.
한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선거 캠프의 자문단은 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인사들과 접촉해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향후 규제 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동시에 민주당이 "친기업적이고 책임감 있는 비즈니스"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선은 실리콘밸리를 양분하는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마크 안드레센(Marc Andreessen)과 벤 호로위츠(Ben Horowitz) 벤처 캐피털 파트너, 그리고 윙클보스(Winklevoss) 형제가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
반면 링크드인(LinkedIn)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만(Reid Hoffman), 전 메타(Meta)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 SV 엔젤(SV Angel)의 론 콘웨이(Ron Conway) 등 다른 유명 기술 업계 인사들은 공개적으로 해리스를 지지하고 있다.
글 JASON MA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