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인도 최고 부호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한다. 이는 아시아 최고 부호의 아들 결혼식이 세계 정재계 인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케시 암바니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Anant Ambani)와 제약 업계 거물의 딸 라디카 머천트(Radhika Merchant)의 결혼식이 12일(현지시간)인도 뭄바이에서 열린다. 결혼식과 피로연은 14일까지 이어진다.

결혼식에는 이재용 회장 외에도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과 토니 블레어(Tony Blair) 전 영국 총리, 존 케리(John Kerry) 전 미국 국무장관, 스티븐 하퍼(Stephen Harper) 전 캐나다 총리, 칼 빌트(Carl Bildt) 전 스웨덴 총리 등 세계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결혼식은 지난해 12월 약혼식을 시작으로 7개월에 걸친 대규모 행사의 절정을 이룬다. 암바니 가문은 그동안 리한나(Rihanna)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등 세계적 팝스타들의 공연을 포함한 화려한 행사들을 개최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빌 게이츠(Bill Gates)와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등 세계적 기업인들이 참석한 사전 축하 행사를 열었다.

포브스(Forbes) 억만장자 명단에 따르면 무케시 암바니는 1230억 달러의 자산으로 세계 11위 부호다. 그는 석유화학, 통신, 소매업 등 다양한 분야의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 회장이다.

일각에서는 암바니의 성공이 정치적 인맥에 기인한다고 비판하지만,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이번 결혼식 비용만 해도 40억~50억 루피(약 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암바니 가문 순자산의 0.5%에 불과하다.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