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잭팟19(Covid-19) 바이러스의 모습.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7/40265_30744_648.jpg)
슬롯 잭팟19(Covid-19)가 미국 전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어 다시금 범세계적으로 유행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 내 유행이 슬롯 잭팟19의 세계적 여름 대유행을 예고일 수 있다며 주목하고 있다.
지난 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슬롯 잭팟19 검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양성률이 6.6%로 지난달 같은 기간 3.5%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미국 전체 48개 주 중 39개 주에서 이같은 증가세가 확인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애리조나의 양성률이 13.6%로 다른 지역보다 크게 높았다. 생활폐수를 수거해 그 안에서 슬롯 잭팟19 바이러스가 섞여 있는지를 확인하는 조사도 수행했는데, 이 역시 검출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크게 증가했다는 의미다.
현재 대세종은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플러트(FLiRT)’다. 증세도 기존의 오미크론과 비슷하다. 확진자의 60% 이상이 플러트에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발열과 기침이 일어나며, 오한, 근육통, 몸살, 구토, 설사, 미각 또는 후각 상실 등 다양한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CDC에 따르면 플러트 중에서도 ‘KP.3’이라고 불리는 하위 변이가 가장 널리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플러트의 하위 변종으로KP.2, KP.1.1 등이 존재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LA카운티에서 지난 6월 30일까지 한 주동안 하루 평균 229건의 슬롯 잭팟19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는 한달 전의 106건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숫자다. 캐랜 배스 LA 시장도 ‘슬롯 잭팟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현지 한인 사망자도 나오고 있다. CDC에 따르면 올들어 1월1일부터 6월22일까지 슬롯 잭팟19으로 인한 미국내 한인 사망자는 총 44명이다. 다만 팬데믹이 한창인 2020년엔 사망자 수가 1159명이었다. 이어 2021년 836명, 2022년 374명, 2023년 128명(잠정)으로 감소세다.
슬롯 잭팟 바이러스는 왕관 모양 돌기, 일명 ‘스파이크 단백질’이 표면을 뒤덮고 있으며, 인체의 면역반응도 여기에 맞춰 일어난다. 따라서 변종 바이러스들도 숙주(인체)의 면역을 피하기 위해 스파이크 단백질 중 일부의 성질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플러트라는 이름도 돌연변이 스파이크 단백질의 종류에서 따왔다. 단백질의 구성요소인 ‘아미노산’은 종류마다 고유한 이름이 있다. 플러트는 아미노산 속 ‘456’번 위치에 있는 페닐알라닌(F)이 류신(L)으로, 346번 위치에 있는 아르지닌(R)이 트레오닌(T)으로 바뀐 경우에 붙는 이름이다.
플러트 변이가 전염성이 특히 더 높거나 심각한 증세를 일으킬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이전 슬롯 잭팟에 비해 항체를 회피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보여 백신 등을 접종받았거나, 과거에 감염된 바 있는 환자들이 다시금 감염될 확률이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 KP.3은 ‘JN.1’에서 다시 변형됐는데, 스파이크 단백질에 세 가지 주요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4월부터 환자도 소폭 증가추세다. 또 응급실에서 슬롯 잭팟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의 수도 5월부터 증가하고 있다고 CDC는 밝혔다.
다만 플러트 변이가 전염성이 특히 더 높지는 않으며, 심각한 증세를 일으킬 가능성도 그리 높지는 않다. 팬데믹 이후 슬롯 잭팟19는 중증 위험도는 낮아지는 방향으로 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면역을 갖고 있으며, 변종이 이를 다소 회피할 수 있다고 해도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하긴 어려워 보인다.
플러트 변종이 대규모 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지만, 기존 백신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향후 슬롯 잭팟19 백신을 JN.1 계열로 업데이트해 개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플러트의 국내 유행은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미국 전역에 확산되고 있는 만큼 국내 유행도 곧 뒤따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슬롯 잭팟의 심각성이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독감보다 위험하다고 보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기존 백신도 어느 정도 방어력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여지므로, 고령층과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자는 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슬롯 잭팟19와 유사한 증상이 있을 때는 하루 정도 추이를 두고 보는 것이 좋다. 해열제를 먹지 않아도 될 때까지 주위와 거리를 두고 최소 24시간 정도 상황을 살펴보는 것이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CDC의 권장이다.
/ 전승민 기자 enhanced@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