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5/38438_28454_4640.jpg)
21일 교보증권은 보고서에서 주회사 및 금융사들의 투자 전략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중요한 접근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기업은 자발적인 공시로 밸류업을 완성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프라임 및 스탠다드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에게 자본비용의 이해와 주가 향상을 위한 자발적인 공시를 요구하는 과정에서현재 시가총액이 높고 주당순자산이익(PBR)이 낮은 기업일수록 공시를 완료한 비율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교보증권은국내 기업들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자율적 공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주주 권리 제고'도 강조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에 따르면 밸류업 완성을 위해 소액주주 보호, 이사회 독립성 강화,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도입,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의 10대 과제를 제시했다. 이러한 제안들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요한 이슈로, 최대주주와 소액주주, 이사회 간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대기업집단 내 상장된 지주회사들의 이사회 구성은 사외이사 비율이 평균 52%로 나타났다. 반면 최대주주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는 경우가 여전히 존재하여 이해상충 가능성이 상존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이해상충을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한편 하반기 지주회사 및 금융사들의 투자 전략은 주주환원 여력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지주 섹터의 최우선 투자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비상장 자회사를 보유한 CJ가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라며 "올 하반기에는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