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출에서는 경기 개선 기대감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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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5~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이하 BSI)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한경협에 따르면 6월 BSI 전망치는 95.5를 기록,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2022년 4월(99.1)부터 27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다만,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105.9)와 수출(101.0)은 각각 2022년 10월(95.0) 및 2022년 4월(97.4)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 100을 상회하며 경기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6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95.9)과 비제조업(95.2)이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 BSI는 2024년 3월(100.5) 기준선 100을 초과한 이후, 4월(98.4)부터 세 달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비제조업 BSI는 전월(94.1) 대비 1.1p 상승하면서 95.2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부진이다.

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업종) 중에는 여름시즌 계절적 수요가 기대되는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7.7)과 반도체 특수에 따른 △전자 및 통신장비(105.9)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에 걸친 3개 업종(목재·가구 및 종이, 의약품, 식음료 및 담배)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업종(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 석유정제 및 화학,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 비금속 소재 및 제품,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업종) 중에서는 방학 시즌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운수 및 창고(115.4)와 △전문, 과학·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15.4)의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 도·소매(94.3) 등 나머지 5개 업종(정보통신, 건설, 여가·숙박 및 외식, 전기·가스·수도)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2024년 6월 조사부문별 BSI를 살펴보면, 수출(101.0)이 중동정세 불안 완화와 반도체 호조 등으로 긍정 전환했다. 수출이 기준선을 상회한 것은 2022년 4월(97.4) 이후 27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수출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들은 모두 악화할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수출의 긍정전환에도 내수와 투자는 2022년 7월(각 95.8, 99.7) 이후 24개월째 기준선 100을 넘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내수와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체와 수출 업황 개선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수출 호조세가 실물경기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내수 촉진과 투자 지원책을 통해 기업의 활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 바카라 메이저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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