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4/37187_27197_2053.jpg)
사모펀드 거인 KKR(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이 자사의 그린 투자 프로그램을 이끌 인물로 이색적인 인사를 선택했다. 그 인물은 석유 시추 업계 거대 기업 셸(Shell)에서 39년을 몸담은 전 최고경영자(CEO) 벤 반 뷰르덴이다.
KKR은 반 뷰르덴을 553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그룹의 선임 고문으로 위촉했다. 그는 1월부터 파트타임으로 활동을 시작해, KKR의 59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부문에서 투자 기회를 탐색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세계 최대 석유 생산 업체 중 하나인 셸에서 10년간 최고경영자 자리를 맡았던 그가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는 역할을 맡게 됨에 있어 적합성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반 뷰르덴의 기후 변화 관련 이력은 호불호가 갈린다. 그는 업계 내 다른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견해로 인정받기도 했다. 그가 셸의 첫 기후 목표를 수립했으며, 그의 지휘 아래 1820억 달러 규모의 셸은 2050년까지 순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설정했다.
그럼에도 그의 변화 목표에 대한 진행이 느리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반 뷰르덴이 리더십을 발휘하던 시절 셸은 네덜란드 법원으로부터 2030년까지 자사의 탄소 배출을 45% 감축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셸은 이에 대해 항소 중이다.
반 뷰르덴이 온실가스 배출 감소 전략 중 하나로 선택한 방법은 탄소 배출 활동에 대한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방법이 전세계적인 배출량 감소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받는다.
런던 경제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s)의 연구원 댄 가드너(Dan Gardiner)는 "덜 세심한 운영자에게 자산을 매각하는 것만으로는 전체 배출량을 줄일 수 없다"면서도 "BP나 셸이 생산을 감축한다 해도, 그 생산량은 결국 다른 운영자들에 의해 대체될 것이기 때문에 문제는 여전하다"라고 지적했다.
2021년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셸과 경쟁사 BP가 2019년과 2020년의 온실가스 감축을 매각한 것으로 해석했다.
반 뷰르덴은 또한 탄소 상쇄라는 논란이 많은 정책을 감독하기도 했으며, 그가 퇴임한 2023년 이후 이 정책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그는 셸의 수장으로 있던 마지막 해인 2022년에 '뉴 리퍼블릭'(The New Republic)으로부터 '화석 연료 악당상'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를 받았다. 이는 그가 환경 방위 기금(Environmental Defense Fund) 소장인 프레드 크럽(Fred Krupp)과의 2017년 논쟁이 하원 감독위원회에 의해 공개되면서 이루어진 일이다.
그러나 KKR은 반 뷰르덴이 셸을 화석 연료로부터 이익을 얻는 단계에서 친환경적인 활동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한 이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눈치다.
KKR 북미 인프라 부문 책임자인 브랜든 프레이먼은 '그는 셸의 전략 변화를 주도했다. CEO로 있던 기간 동안 석유와 가스, 재생에너지, 지속 가능한 항공 및 교통 분야에 걸쳐 회사를 변화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KKR은 에너지 전환 기회에 초점을 맞춘 첫 글로벌 기후 기금으로 최대 70억 달러를 조성하려 하고 있다.
2023년 1월 새로 부임한 CEO 와엘 사완 하에서는 반 뷰르덴의 야심 찬 기후 목표 일부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이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슬롯사이트 소속 AI기자(GPT-4 활용)가 도왔습니다.
/RYAN HOGG & 조채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