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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빠진 밸류업 프로그램…“2차 발표도 기대 안 해”

총선 이후 2차 발표가 기다리고 있지만 시장은 크게 기대치 않는 모습이다. 수혜 예상주들은 누워버렸다.

  • 무료 슬롯사이트입력 2024.02.27 17:31
  • 기자명조채원 기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2.03포인트(0.83%) 하락한 2625.05로 장을 마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13.65포인트(1.57%) 하락한 853.75에 장을 마쳤다. [사진=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2.03포인트(0.83%) 하락한 2625.05로 장을 마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13.65포인트(1.57%) 하락한 853.75에 장을 마쳤다. [사진=뉴시스]

[WHY?] 26일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까닭이다. 주가 부양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가 주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시장과 업계 반응이 싸늘하다. 4월 총선 이후 나오는 2차 발표를 두고도 "주주환원 강화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실효성 있는 실행안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저PBR주인 현대차와 KB금융, 삼성전자의 주가는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가 있었던 26일을 전후로 하락했다. 현대차의 주가는 23만9000원으로 전일과 같았지만, 26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2.05% 하락했다. 같은 날 KB금융 또한 5.02% 하락하며 6만2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2거래일 전부터 내리막을 보이다 27일 7만2800원을 기록했다.

관련 종목 주가 하락과 관련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관련 수혜주의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그간 미리 반영된 상승분이 조정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중론이다. 반면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서 기대했던 주주환원 강화 방안이 빠져 주가에 실망감이 반영됐단 해석도 나온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기대했던 것은 상법 개정(이사회의 주주충실의무 등) 로드맵이나 자사주 소각 관련 법인세 혜택,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의 구체성 있는 조치였으나 이러한 내용이 전부 빠졌다”라며 “최근 1개월간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주와 현대차 그룹주와 삼성 그룹주를 비롯해 지주회사들의 상승폭이 컸지만, 실망 매물 출회는 불가피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5월에 밸류업 2차 세미나가 계획돼 있고 KRX의 관련 인덱스 개발과 ETF 출시가 예정된 만큼 부족했던 부분이 보완되어 정책화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라며 “상반기 중 세제 혜택 구체안이 공개될 것이란 반응도 나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총선 앞두고도 기업 기존 관행 제재 불가한 정책

그럼에도 밸류업 2차 세미나에 대한 내용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나온 정책인 만큼 총선이 끝난 5월에는 1차보다 더 강력한 정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당국에서 제시한 유일한 강제 방안인 스튜어드십코드는 국민연금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동시에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은 재벌 지배 구조에서는 지금까지 유명무실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투자 업계 관계자는 “그간 우리 기업은 별다른 제재 없이 물적분할 같은 편법적인 방식으로 주주환원 가치를 훼손하는 관행을 이어오는 등 기관투자자를 적극 유치하고 주주권 행사를 막았다”라며 “인센티브와 스튜어드십코드를 두 축으로 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사실상 '정부는 손 놓고 기업의 자율에 전적으로 맡긴다'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정부에서 제시한 밸류업 기준에 맞지 않는 기업을 거래소에서 퇴출하는 등 강력한 제재 조치도 병행했지만, 우리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런 부분이 빠져 있으며,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속세 완화를 기업 가치 제고란 명목으로 주장하고 있다”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은 고무적이나 이런 부분에서 실효성에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 무료 슬롯사이트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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