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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BC, 자동차운반선 선주사업 첫 계약...선복량 부족문제 해결할까?

KOBC는 2021년부터 선주사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공사로서 선복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이다.

  • 슬롯 머신 일러스트입력 2024.02.06 18:49
  • 기자명육지훈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선주 사업 영역을 자동차운반선으로 확장한다.

KOBC가 6일 현대글로비스와 평택 국제터미널에서 '초대형 자동차운반선(PCTC) 4척 임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새로 건조될 1만 800CEU급 PCTC에 대해 장기용선계약을 맺은 것이다. 해당 선박은 소형차 기준 최대 1만 800대를 선적할 수 있다. 이는 운항 중이거나 발주된 자동차 전용선 중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KOBC는 자체적으로 선박 발주 및 대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운업계의 선복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2021년 선사 소유의 탱커선 2척으로 재용선하는 사업을 시작해2022년 선주 사업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사업 확장에 나섰다.

해운산업은 수요와 공급을 맞추는 과정에서 시차가 발생한다. 해운업 수요는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선박 공급은 신속하게 진행되기 어렵다. 해운사가 불황기에 선박을 저가에 매도하고 호황기에 높은 가격으로 선박을 재매입하는 악순환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선주사가 해결책으로 거론됐다. 선주사는 선박의 운영보다 선박 가격 차익에서 더 많은 수익을 실현한다. 보유한 선박을 임대해 얻는 용선료도 주요 수입원이다. 해운사들은 선주사의 선박 대여 서비스를 통해 경기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그동안 한국 해운업계에서는 선주 사업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았으나 2021년 해양수산부와 KOBC가자체적으로 선주 사업에 진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KOBC가 확보 중인선박은 작년 기준 컨테이너선 12척, 탱커선 5척이다. KOBC는 건조 중인 2척을 제외한 나머지 15척을 선사에 임대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는 이번 계약으로 자동차운반선 부족으로 겪는 어려움을 일부 해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수부는 지난 1월 자동차운반선 수가 팬데믹 이전 770척에서 750척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에서 자동차 수출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자동차 운반선 용선료가 2019년 대비 3배가량 올랐다. 선복 부족은 기업들이 임시로 차량을 컨테이너선에 선적해 수출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김양수 KOBC 사장은 "금번 업무협약은 선·화주 간담회개최 만 1년여 만에 민·관 협력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한 사례다"며 "공사의 선주 사업을 통해 수출물류난의 근본적 해결책인 자동차운반선 확보를 지원하는 결실을 맺었다는 점이 특별히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슬롯 머신 일러스트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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