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Fortune]](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11/32113_23396_1117.jpg)
미국 재무부 외교자산통제국(OFAC)은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믹서 신바드(Sinbad.io)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암호화폐 믹서란, 암호화폐를 쪼개고 섞어서 누가 송금했는지 알 수 없게 만드는 기술을 뜻한다. 북한 해커단체인 라자루스그룹(Lazarus Group)은 탈취한 암호화폐를 신바드 등 여러 믹서에 보내 자금 세탁을 시도해 왔다.
이번 제재로 미국 시민은 신바드를 사용할 수 없으며, 믹서와 관련한 모든 자산은 OFAC에 보고돼야 한다. 신바드를 통해 거래하는 개인은 제재 받을 수 있다.
OFAC에 따르면 라자루스그룹은 해킹으로 탈취한 수억 달러어치 암호화폐를 신바드를 통해 세탁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게임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에서 6억2000만 달러를, 그해 6월에는 서로 다른 암호화폐의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인 ‘호라이즌 브릿지(Horizon Bridge)’에서 1억 달러를 탈취했다.
OFAC는 라자루스그룹 등 여러 범죄집단이 신바드를 블록체인 거래 출처와 목적지를 숨기는 데 활용했다고 밝혔다. 일부 거래는 제재 회피, 마약 밀주, 아동 성학대물 구매와 연관돼 있다.
윌리 아데예모(Wally Adeyemo) 미 재무부 부차관은 “라자루스 그룹과 같은 범죄 주체가 탈취한 자산을 세탁할 수 있게 돕는 서비스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바드는 블렌더(Blender.io)와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와 함께 미국 정부의 믹서 제재 명단에 올랐다. OFAC는 지난해 토네이도 캐시가 정부 요구사항을 충족했음에 불구, 제재 조치를 내렸다. 암호화폐 업계에선 정부가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아데예모 부차관은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서 책임 있는 혁신을 장려하고자 한다”며 “그러나 불법 행위 주체에 대한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해당 바카라 프로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