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10/30921_22353_463.jpg)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ETH Zurich)가최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은 '하루 15분 성찰만으로 취업 확률이 높아진다'고 보고했다. 자신을 긍정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구직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논문 저자들은 "실업에 대한 부적응적인 반응은 재취업 노력을 방해하는 악순환에 빠뜨릴 수 있다"며 "가치에 집중하는 짧은 자기 긍정 시도는 단기적으로 취업 확률을 높일 수 있으며, 어쩌면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논문 저자인 구델라 그로테 ETH 조직심리학 교수는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스위스에 거주하는 실업자 866명과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두 집단으로 나뉘어 글을 쓰도록 요청받았다. 그들에게 13가지 가치가 적혀있는 명단을 제공했다. 스포츠 및 피트니스, 자연, 배움의 즐거움 등 보편적으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소재들이었다. 그로테는 구직자들이 명단을 보고 자신에게 부족한 요인들이라고 느끼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집단은 15분 동안 명단의 주제 중 몇가지를 골라 왜 중요한지, 해당 요소들이 어떻게 자기 삶을 형성했는지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다른 대조 집단도 명단 속 소재로 글을 작성해달라고 요청받았지만, 자기 삶과 관계없는 내용을 고르라고 지시받았다.
그로테와 연구진은 15분 동안 자신과 관련된 가치를 성찰한 첫 번째 집단이 일자리를 구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실직 상태였던 구직자들 사이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실험 4주 후 첫 번째 집단이 두 번째 집단에 비해 취업할 확률은 두 배로 증가했다. 첫 집단 중 13.7%가 직장을 구했지만, 대조군에서 고용된 인원은 6.2%에 불과했다. 두 집단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지속되지 않았다. 8주 후 취업률이 비슷해진 것이다.
줄리안 프롬벡 홍콩중문대학교 연구원은 "자기 성찰 운동이 동기부여에 도움이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꽁 머니 카지노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