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08/30001_21500_3157.jpg)
중국 증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신뢰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무역과 투자 부문에서의 갈등 해소를 위한실마리 찾기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중국 주식은 중국 정부의 다양한 증시 방어책에 힘입어 한달여간의 지속된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를 중국 본토 주식 11억 달러를 처분하는 기회로 이용하면서 이러한 랠리는 오래가지 못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의 300대 기업의 실적을 추적하는 중국 CSI 300 지수는 이날 5.5%나 상승한 뒤 대부분의 상승폭을 줄인 채 1.17% 상승에 그쳤다.
지난 주말 중국 당국은 주식 거래에 부과되는 '인지세'를 절반으로 인하했으며, '투자자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거래자가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돈을 빌리기 위해 예치해야 하는 담보 금액을 낮췄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주식 순매도를 피하기 위해 일부 뮤추얼 펀드를 요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이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탈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외국 컨설팅 기업을 단속하면서 투자자들은 중국 자본 보유에 따른 리스크에 점점 더 불안해하는 분위기다.
실제 올 상반기에 활동 중인 중국 중심 헤지펀드 수가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 금요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2분기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의 척도인 직접 투자 부채는 1년 전보다 87% 감소한 49억 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코로나19 이후 예상보다 약한 회복세와 부동산 위기, 치솟는 청년 실업률, 약 13조 달러 에 달하는 지방 정부 부채, 산업 기업의 이익 감소 등 경제 문제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투자도 둔화되는추세다.
국제금융연구소(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빈 브룩스(Robin Brooks)는 일요일 X.com에 올린 글 에서 "글로벌 자본 흐름의 변화는 엄청난 수준"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중국은 종종 다른 BRICS를 희생시키면서 신흥 시장으로 많은 자본 흐름을 유치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제 투자자들이 독재 체제를 경계하게 되면서 지난 18개월 동안 일관되고 대규모 자금 유출을 목격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민간 대기업에 대한 규제 단속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 백만장자들도 떼지어 중국을 떠나고 있다. 이민 컨설팅 회사인 헨리 앤 파트너스(Henley & Partners)의 새로운 개인자산 이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가 에서 기록적인 1만3500명의 백만장자를 잃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22년에 약 1만800명의 백만장자를 잃은 데 따른 것이다.
불안한 미-중 관계, 회복 가능성은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전날 지나 라이몬도(Gina Raimondo) 미 상무장관은 베이징을 방문해 양국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라이몬도와 왕웬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수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 무역과 투자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한 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태도를 바꾸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라이몬도 상무장관은 "세계는 미국과 중국이 양국의 상업적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유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가 투명성을 높이는 대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몬드의 방문 불과 며칠 전 상무부는 미국 기술 구매를 방해했던 27개 중국 기업을 목록에서 삭제했다. 이와 관련 중국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중국과 미국 기업 간의 정상적인 무역에 도움이 된다"며 "이제 양측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화답했다.
왕 대표도 라이몬도와 만난 뒤 긍정적인 스탠스를 보였다. 그는 미국 상무부 장관에게 "더 유리한 정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양국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여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양국 무역과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온라인 슬롯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